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교육부 지침에 따라 실시되는 모든 특색사업을 없애겠다고 밝히는 등 파격적인 첫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석문 교육감은 7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주간기획조정회의에서 학교현장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주도교육청과 지역교육지원청, 각급 학교의 특색사업을 없애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지금까지는 교육부에서 사업지표가 내려오면, 도교육청이 특색사업을 붙이고, 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에서 다시 특색사업을 붙이는 관행이 있었다. 앞으로 이런 관행을 과감히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색사업으로 학교현장의 부담이 있으면 안 된다. 시발점으로 도교육청의 특색사업을 없애겠다"며, "앞으로 교육지원청이나 학교에 임명될 모든 분들은 특색사업이 없음을 전제로 해서 업무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앞으로 새롭게 할 수 있는 것 보다 하지 않아도 될 것들을 걸러내는 방향으로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선생님들이 오로지 아이들만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제1목표가 될 것"이라며, 향후 내부 교육환경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 이 교육감은 "현재 학교현장을 제대로 지원하는 방안을 제도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여러분들도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하는 환경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 교육감은 "앞으로 학교현장을 지원하는 성과를 중심으로 인사고과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특색사업 폐지 입장을 강조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