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을어장 생태계 '악화'...아열대 해조류.갯녹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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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을어장 생태계 '악화'...아열대 해조류.갯녹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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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을어장 자원생태환경 조사 결과
해조류 65%가 홍조류...갯녹음도 깊은 수심대로
아열대성 해조류인 갈색대마디말.<헤드라인제주>

아열대성 해조류와 갯녹음 현상의 주 원인인 무절석회조류가 제주도 전 연안으로 확산됨에 따라 제주지역 마을어장 해양생태계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이생기)은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총 1억 4300만원을 투입, 마을어장 15곳을 대상으로 생태변화 모니터링을 실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13년도 마을어장 자원생태환경 조사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을어장 생산력의 바로미터가 되는 해조류의 경우 전체 분포종 중 65% 이상이 홍조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포 범위도 제주북동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제주 전 지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특히 북서부 지역에서는 혹돌잎, 석회조류, 남부지역에서는 아열대성 해조류인 갈색대마디말 등이 확산되고 있어 해양동물의 먹이원이 점차 위축되고 있는 추세로 나타났다.

또 갯녹음 현상의 주 원인이라 볼 수 있는 무절석회조류가 제주북동부를 제외한 전 연안으로 확장되고 있고, 갯녹음 현상도 부분적으로 3~7m의 깊은 수심대로 이동하면서 해양정착생물이 감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연구원 관계자에 따르면 김, 다시마, 미역 등 전통적인 해조류 먹거리인 갈조류 군락도 계속 축소되고 있어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의 변화가 다소 우려스럽다는 분석이다.

해양수산연구원 관계자는 "우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장기적이고 심층적인 원인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마을어장에 대한 효율적인 진단을 할 수 있는 종합적인 연구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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