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타워' 논란 확산...여야 도의원 후보 '공동전선'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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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타워' 논란 확산...여야 도의원 후보 '공동전선'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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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노형지역 제주도의원 후보 9명 "드림타워 유보 촉구"
"초고층 빌딩 재난 위험 필연적...충분한 시간 갖고 검토돼야"

제주시 노형동에 건설되는 218m 초고층 빌딩 '드림타워' 조성사업이 시민사회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6.4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제주도의원 여야 예비후보들이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드림타워 사업을 차기 도정으로 넘길 것을 촉구했다.

제주시 연동.노형지역 제주도의원 예비후보 9명은 7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드림타워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제10선거구(연동 갑) 새누리당 고충홍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양영식 후보, 제11선거구(연동 을) 새누리당 하민철 후보와 새정치연합 강철남.김철웅 후보가 참석했다.

또 제12선거구(노형 갑) 새누리당 강승화 후보, 제13선거구(노형 을) 새누리당 김승하 후보와 새정치연합 이상봉 후보까지 총 9명의 예비후보자가 뜻을 모았다.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제12선거구 새정치연합 김태석 후보도 뜻을 같이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6.4지방선거 제주도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이 7일 기자회견을 갖고 드림타워 조성사업을 차기 도정에 넘길 것을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예비후보자들은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세월호 사고에서 드러났듯이 우리사회의 대형재난에 대한 예방과 대응이 얼마나 부실한지를 우리 국민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재난대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그동안 제주도민과 지역주민은 물론 심각한 재난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드림타워 조성사업에 대해 제주도 차원의 면밀한 검토를 여러 차례 요구해 왔고, 차기 도정으로 이 사안을 넘길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형동 드림타워 조성사업은 제주 최초로 높이 218m 56층의 초고층 건축물을 건설하는 사업"이라며 "드림타워와 같은 초고층 건물은 교통, 재난, 일조권, 풍동, 빛반사 등의 문제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기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중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형동 드림타워 조성사업에 대해 차기 도정에서 신중히 다룰 수 있도록 제주도가 드림타워 조성사업에 대한 모든 행정절차를 중지해 주기를 재차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예비후보들은 "경관이나 카지노 문제 등 지역정책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며 "후보자들 중 제주도의회에 입성을 하게 되면 추가로 도민의견 수렴 절차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대응은 제주참여환경연대가 "드림타워 조성사업과 관련해 사업허가 전에 합리적이고 신중한 검토를 거치고 지역주민들과 충분한 합의를 거친 후 행정절차를 진행할 것을 제주도에 요구하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제안하면서 마련된 것이다.

특히 연동과 노형지역의 경우 교통, 재난, 일조권, 풍동, 빛반사 등 드림타워로 인한 피해가 직접적으로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곳이다. 초대형 카지노계획도 치안문제 등을 유발 시킬 것으로 예상돼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찮다.

이에 앞서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들도 여야를 막론하고 드림타워 조성사업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요구해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반발은 점차 가시화 될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예비후보는 같은날 오전 정책발표 후 가진 질의응답을 통해 "드림타워 사업은 논란이 일고있는 유보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드림타워를 짓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카지노인데, 신규 카지노 허가를 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입장이 있어야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도 지난달 12일 사전재난영향성 검토위원회를 앞두고 낸 논평을 통해 "드림타워는 치밀한 사전 검토가 필수적이나 경관파괴, 교통혼잡, 조망권과 일조권, 건물풍(風), 외관유리 반사, 광해(光害), 소음, 상하수도, 대형 카지노, 소방안전 등 각종 문제가 빠짐없이 심도있게 검토돼 왔는지는 의문"이라며 차기 도정으로 넘길 것을 요구했다.

한편, 드림타워 조성사업은 제주도 사전재난영향성검토위원회에서 부분수용을 의결하고, 일조권 및 풍동에 대한 재심의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사업자는 빠른 시일 내에 보완계획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고 제주도는 행정절차에 따라 곧바로 재심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헤드라인제주>

6.4지방선거 제주도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이 7일 기자회견을 갖고 드림타워 조성사업을 차기 도정에 넘길 것을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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