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원희룡, 신뢰 얻으려면 해군기지 공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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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원희룡, 신뢰 얻으려면 해군기지 공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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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서귀포시 강정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강정마을회는 14일 "원희룡 후보는 공약의 신뢰를 얻으려면 해군기지 공사를 중단하고 진상조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강정마을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2011년 강정마을에 대한 야5당 보고서의 국회 채택을 새누리당은 거부했고 국정조사 역시 거부했다. 당시 새누리당의 최고위원이자 당사무총장의 지위에 있던 원희룡 후보는 이 과정에서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정마을회는 "원희룡 후보의 공약이 내용적인 문제보다는 그 공약에 대한 신뢰에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대부분의 공약을 파기하는 현 정권의 자화상을 원희룡 후보 자신에게 투영시키는 것을 종식시키고 싶다면 자신의 진정성을 스스로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해군기지는 지속적으로 불법과 탈법적인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여러 가지 정황 증거들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 사법권마저 강정마을을 외면하고 주민의 권리를 옹호하기를 포기하는 상황이기에 소송을 통한 문제해결은 포기한지 오래"라고 말했다.

강정마을회는 "원 후보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탈법이나 편법행위가 없도록 철저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며 "우리가 가진 불법과 탈법의 증거들을 바탕으로 공사중단을 내리고 진상조사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강정마을회는 "7년이 넘어선 8년째 강정주민들은 중앙정부의 졸속적이며 폭력적인 사업진행에 의해 고통속에 살아왔다"며 "강정주민들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는 도지사가 되기 위한 제1보는 공정율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단호한 조치로 해군의 폭주를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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