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사리 대향연, 그러나 길 잃음 사고에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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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사리 대향연, 그러나 길 잃음 사고에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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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허문혁 조천119센터 소방교
허문혁 동부소방서 조천119센터 소방교.<헤드라인제주>

강력한 동장군의 기세가 꺾이고 벚꽃이 만개하여 봄내음을 풍기는 이때에 제주의 들과 산간지역에서는 고사리의 대향연의 펼쳐진다.

고사리를 꺽고자 제주 도민 및 관광객들은 익숙치 않은 지역에서 고개를 숙인채 고사리만을 찾아 산간지역 깊숙이 들어가 결국 길을 잃고만다.

이에 소방안전본부는 고사리 채취철을 맞아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동부소방서 관내에서 고사리 채취객 길 잃음 사고는 5년간 216건 209명이 발생하였으며, 지난해에는 40건 55명의 길 잃음 사고가 발생하였다.

특히 사고자의 대부분이 60대 이상으로 사고발생 시 급속한 체력저하로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동부방서는 4~5월을 즉시 출동태세확립 강화기간으로 지정해 초동대처태세를 유지하고 사고발생 우려지역에 대한 지리숙지와 인식훈련을 지속 추진하기로 하였다.

이러한 소방관서의 노력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개개인 각자가 고사리 채취시 다음과 같은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째, 고사리 채취 시에는 반드시 2인 이상이 동행하고, 휴대폰 및 호루라기 등을 휴대하여 비상 시 활용토록 한다.

둘째, 가족이나 주변인에게 수시로 자신의 행선지를 알리도록 한다.

셋째, 사고발생 시 지체없이 119로 신고하고 섣불리 길을 찾아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저체온증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 여벌의 옷을 반드시 휴대토록 한다.

어느 누구도 산간에서 길을 잃고 해메는 일을 당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고사리를 많이 꺾고자 땅을 보며 걸어가다보면 어느새 산속 깊숙이 들어가 길을 잃어 버리고, 그곳을 빠져나오려 하다보면 더욱 더 깊은 지역으로 들어가고 만다. 고사리 채취시에는 반드시 한번씩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여야 한다.

길 잃음 사고의 예방은 소방관서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 질수 없다. 가장 이상적인 예방방법은 고사리 채취객 개개인이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다.

예방수칙 준수로 봄의 활기찬 기운을 만끽하며 고사리의 대향연을 즐기자.<동부소방서 조천119센터 소방교 허문혁>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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