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속 한진 지하수 증산안, 결국 '자동폐기'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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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속 한진 지하수 증산안, 결국 '자동폐기'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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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 지하수 증량, 본회의 상정 '불발'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마지막까지 한진그룹 계열 한국공항(주)의 '먹는샘물 증산안'을 상정하지 않아 사실상 '자동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제주도의회는 1일 제31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속개하고 70가지 안건을 심의했다. 그러나, 지하수 사유화 논란을 부추긴 '한국공항 지하수 개발.이용기간 연장 허가 동의안'은 최종적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오는 6월 임시회는 지방선거 이후에 이뤄져, 이번 임시회가 제9대 의정의 마지막 심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하수 증산 논란은 한동안 불식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2월 소관 상임위를 통과했으나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직권으로 상정 보류시켰던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안은 이날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까지도 상정 여부를 가늠치 못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박 의장은 "한진 지하수 증산 동의안에 대해 임기 중에 가부 결정을 내릴 생각이었다.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의원들이 소신 있게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고심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박 의장은 다수의 의원이 상정 자체를 '결사반대' 하고 있다는 의회 내부 분위기를 전하며 확답을 내리지 못했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이라 여러 의원들이 안건을 처리하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낀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박 의장이 기존의 '상정 보류' 입장을 굳힘에 따라 지하수 증산안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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