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과 역동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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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과 역동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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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문영지 제주시청 기획예산과
문영지 제주시청 기획예산과. <헤드라인제주>

'춘래불사춘'은 왕소군이 흉노족에게 시집가서 지은 시의 한 구절로 알려져 있다.

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호지무화초, 춘래불사춘) "오랑캐 땅에는 화초가 없으니, 봄이 와도 봄 같지 않구나" 또는 "오랑캐 땅인들 화초가 없으랴만, 봄이 와도 봄 같지가 않구나" 즉, 오랑캐 땅인들 어찌 화초가 없으랴만, 정 붙이지 못하는 이역 땅에서 꽃을 대하니, 봄이 되어도 봄날의 설레임이 없다는 뜻이다.

왕소군은 한(漢)나라 원제(元帝) 때의 궁녀로 절세의 미녀였다고 한다. 원제는 후궁들이 많아 일일이 얼굴을 볼 수가 없어서, 모연수(毛延壽)라는 궁중화가에게 후궁들의 초상화를 그려 바치도록 하여 마음에 드는 후궁을 낙점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후궁들은 뇌물을 주면서 잘 그려주도록 간청하였는데, 왕소군만은 뇌물을 주지않아 모연수는 그녀의 얼굴을 매우 추하게 그려 바쳤으므로, 황제는 왕소군을 곁에 두지 않았다.

그러던 중 흉노족의 왕 호한야(胡韓耶)가 한나라의 미녀로 왕비를 삼기를 청하자, 황제는 추녀로 잘못 알고 있던 왕소군을 그에게 주기로 한다. 왕소군이 흉노로 떠나는 날, 처음 왕소군을 실제 보게된 황제는 격노하여 모연수를 참수한다.

졸지에 말도 통하지 않는 흉노에게 시집을 가게된 재주와 미모가 출중한 여인 왕소군은 가는 길에 서글픈 심정을 금에 담아 연주하였는데 구슬픈 그 소리와, 처연한 아름다운 모습에 날아가던 기러기가 날개짓하는 것을 잊고 떨어졌다고 하여 '낙안' 이라는 고사성어가 생겼다고 한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꽃샘추위가 찾아와 몸을 움츠리게 하더니 이내 따뜻한 날씨가 찾아왔다.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어디든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만물이 소생하는 역동의 계절인 것이다.

우리시에서도 봄이 시작되는 3월을 맞아 본격적으로 행복하고 살고 싶은 제주시 구현을 위해 더불어 잘사는 △따뜻한 서민경제 △개방화에 걸맞는 강한 1차산업 △매력이 넘치는 글로벌 관광도시 △지속가능한 청정환경 녹색도시 △조화롭게 발전하는 쾌적한 도시 △모두 함께 누리는 촘촘한 희망복지 △신뢰와 감동의 시민중심 열린행정 등 7대 시정중점추진 전략이 성공적 추진으로 행복한 시민, 살고싶은 제주시 구현을 위해 활기차게 시정시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문영지 / 제주시청 기획예산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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