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 정부차원에서 적극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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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 정부차원에서 적극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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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해녀문화 등재 대정부 건의안 채택

제주해녀 문화가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 신청 대상 한국대표 종목으로 선정돼 본격적인 등재추진 준비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24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제31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안동우)에서 의결한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추진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건의안은 지난 19일 문화재청에서 제주해녀문화를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한국대표목록으로 확정됨에 따라,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적인 실행노력을 촉구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도의회는 건의문에서 "제주해녀문화는 제주바다를 터전으로 독특한 삶과 생활방식을 이어온 제주 해녀의 강인한 정신과 생활력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제주 여성문화의 표상이자 제주의 대표 브랜드"라며 유네스코 등재 당위성을 역설했다.

도의회는 또 "일제침략기에는 제주 항일운동의 주역으로, 최근까지 가계의 주요 부양자의 위치까지 이어온 제주해녀문화는 인류 무형유산 등재 조건에 충분하고도 남는다"고 강조했다.

도의회는 그러나 "최근 일본은 제주해녀가 자신들의 원조임을 인정하던 과거와 달리, 일본 해녀 '아마'를 전면에 내세워 독자적인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한일 경쟁구도를 감안해 정부차원에서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도의회는 "비록 문화재청이 제주해녀문화를 한국대표 종목으로 선정했지만, 일본 또한 일본해녀를 정부의 적극지원아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문화재청 뿐만 아니라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해양수산부 등 전 부처를 아울러 정부가 총체적이고도 적극적으로 나서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등재 추진은 진취적이고도 강인한 삶을 이어온 제주인의 문화이자 21세기 '여성'이라는 시대정신을 이끌어 갈 아젠다 라는 인식 아래, 정부의 적극적인 동참과 대책마련 및 재정지원을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도의회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 등재에 일본해녀 '아마'가 아닌 제주해녀문화가 '단독 등재' 될 수 있도록, 정부는 정부의 최우선 국책과제 선정과 정부중요사업으로 적극 추진해 달라"고 건의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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