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가파도 풍력발전기...1년여만에 가동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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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가파도 풍력발전기...1년여만에 가동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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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기 2기 정상 가동.운전과정 확인"...이번에는?
내년 1월까지 시운전, 2월부터 본격 가동..."늦었습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열린 '가파도 탄소없는 섬 구축사업' 준공식. <헤드라인제주>

'탄소 없는 섬' 구축의 대표적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됐던 서귀포시 가파도의 풍력발전기 사업이 지난 1년여간 '먹통' 상태가 지속돼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최근 정상가동 준비가 마무리된 것으로 알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남부발전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파도 카본프리아일랜드 사업과 관련해, 지난 9월부터 풍력발전기 정밀분석 및 인도SIVA사(제조사)와 현장 테스팅을 한 결과 풍력발전기가 정상 가동.운전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제주자치도는 "이제 마지막 출력 안정화 과정만 남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가파도 탄소없는 섬 구축사업' 준공식을 갖고 3대의 디젤발전기 대신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시설이 가정집에 구축됐으나, 250㎾급 풍력발전기 2대에서 문제가 발생, 지금까지 가동한번 못해본채 후속 보완작업만 계속돼 왔다.

이의 원인을 두고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풍력발전기 자체에는 이상이 없지만 전력변환.저장 등의 계통장치 오류에서 문제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자치도는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 설비를 활용해 풍력발전기와 전력계통 연계 시운전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15일부터 풍력발전기 제작사 관계자가 직접 풍력발전기 기기상태를 점검하고 그동안 발전이 불안정했던 부분에 대한 기능을 수정해 정상가동 및 운전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저풍속(14m/s 이하)시는 풍력발전기가 정상 가동되나, 고풍속시(14m/s 이상)시 과출력 문제로 발전이 불안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자치도는 가파도 내 설치된 풍력발전기는 직접 주민에게 전력을 공급하게 되므로, 풍력발전을 통한 안정적 전력생산을 위해서는 충분한 시운전 과정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들여 전력저장장치가 설치되는 내년 1월까지는 풍력발전기와 전력계통 연계 시운전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파도 내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필요한 전력저장장치는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저장장치 보급사업을 통해 국비 14억원을 지원받아 구축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내년 2월부터는 그동안 태양광 발전시설과 디젤발전기로 공급했던 가파도 전력공급체계가 디젤발전은 예비전력으로 전환되고, 풍력과 태양광, 전력저장장치를 통하여 공급하게 되어 가파도 카본프리아일랜드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추진일정이 다소 늦어졌지만 앞으로도 가파도 카본프리아일랜드 완성을 통해 가파도를 명품 브랜드로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참여기관 및 전문가와 협의를 통해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동안 불편을 드린 가파도 주민 여러분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일련의 소동 속에서, 지난해 9월 가졌던 '가파도 탄소없는 섬 구축사업' 준공식은 상당부분 머쓱해지게 됐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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