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의원 "제주교육, 유쾌한 변화와 혁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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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의원 "제주교육, 유쾌한 변화와 혁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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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엄시민' 저서 출판기념회...많은 인파 '성황'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 이것이 제주교육 나아갈 방향"

내년 교육감선거의 유력한 후보 중 한명인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이 16일 자신의 저서 출판기념회를 통해 제주교육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유쾌한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제주학생문화원 대강당에서 영어 사교육문제 해결의 대안 및 제주교육의 변화와 혁신 방향을 담은 책자 '듣고, 즐기고, 소통하자 - 유쾌한 제주교육의 변화와 혁신' 발간에 따른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출판기념회에는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과 방문추 부의장을 비롯해 여야 의원, 김태환 전 제주지사와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김방훈 전 제주시장, 이영길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 등 주요인사와 교육계 인사, 학부모, 시민 등 3000여명(행사준비측 추산)이 참석했다.

우근민 제주지사와 오홍식 제주도 기획관리실장 등도 행사가 시작되기 전 참석해 인사를 나눴다.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석문 의원. <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의원 출판기념회. <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의원 출판기념회. <헤드라인제주>

축하공연 후 박희수 의장은 축사를 통해 "이석문 의원은 평소에도 형식을 타파하려 하는 모습을 보이는 분으로, 의정활동에서도 가장 차분하면서도 가장 핵심을 찌르는 날카로운 정책대안을 내놓는 의원"이라고 소개한 후, "제주교육에 대한 그의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 의원의 책자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고병수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이사장과 문화예술인인 윤미란씨의 사회로 '북콘서트'가 진행됐다.

북 콘서트는 책의 독특한 구성인 '희망교육 시간표'의 내용 순에 따라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책은 1교시 '인사 나누기'를 시작으로, 2교시 '아이들의 교육지도(地圖) 익히기', 3교시 '영어, 들엄시민을 만나다', 4교시 '들엄시민이 만든 놀라운 변화, 가족의 이야기', 점심시간 '건강한 밥먹고 공부하자', 5교시 '들엄시민 보인다, 아이들의 행복', 6교시 '희망교육 이야기, 제주교육의 풍경', 7교시 '희망교육을 말한다' 순으로 엮어져 있다.

'인사나누기'에 있어 자신의 이름에 얽힌 재미있는 애피소드를 전한 이 의원은 "교육은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서 '따뜻함'으로 전해져야 하지만, 교육이란 말을 떠올릴때마다 부끄러움도 밀려온다"며 "그것은 제가 믿는 교육의 '정의'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이 의원은 이어 "오랜 고민 끝에 제가 내린 '교육이란' 물음에 이렇게 답을 이렇게 내렸다"며 "바로 우리 아이 한명 한명마다 모두 이름과 개성을 갖고 있듯이, 이를 소중히 여기고 스스로의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이것이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삶의 굴곡 속에 교육이란 말을 떠올릴 때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교시 '교육지도(地圖)'에 관한 대담에서도, "중간고사 마지막날 밤이 되면 학원에서 밤을 새면서 공부하고 아침에 국밥을 챙겨먹어 학교에 가는 현실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며 "학원에 갔다가 편의점에서 대충 저녁식사를 먹는 이러한 '지도'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어른이 바라보는 시각에서의 지도와 아이들이 생각하는 지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며 "아이들이 걸어가는 삶의 지도가 필요하며, 여기에서 '집'을 배제하면 절대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어 사교육 문제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 의원은 "저 역시 영어 교사 출신"이라며 과잉적 영어 사교육의 대안차원에서 2008년부터 '들엄시민'이란 학부모와 학생들 모임을 만들어 운영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제주도내 학부모들과 함께 사교육 없는 영어모임으로, 이 학습법은 '영어를 있는 그대로 듣는'데서 출발한다.

그는 "종전의 영어공부는 단어와 문법 중심이었고, 이 교육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져버리는 한계가 있다"며 "그러나 '음(音)'을 중심으로 한 공부는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게되고 활용도가 한층 커 '들엄시민'의 학습법을 개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들엄시민'에서 활동하는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영어 사교육을 하지 않고 자막없이 영어 원음만 나오는 영상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며 "처음엔 불안하게 시작했던 활동은 이제 많은 부모들로부터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서는 영상을 통해 실제 이 학습법에 참여했던 학부모와 학생들의 '효과'에 관한 의견이 제시됐다.

'국제학교'에 대해서는 반감이 큰 것으로 보였던 이 의원은 이번 책자에서 '국제학교에서 배우기'에 관한 내용도 기술했다.

사회자가 "국제학교 문제에 대해 반대입장을 견지하셨는데, 그곳에 무엇을 배워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국제학교에서 잘하는 것 중 하나가 매일 체육시간이 편성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초, 중, 고 과정에 체육시간이 크게 축소된 현실을 빗댄 것이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체육시간 편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또 "국제학교에서 선보이는 학급당 학생 25명 이하 감축, 그리고 교사들은 '수업'에만 집중하도록 하는 운영방식은 공교육에서 적극 도입해 굳이 국제학교에 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의 고입제도도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이 의원은 책을 통해 △고등학교 중도 탈락 △정량평가 등 실적문화 △아이들의 육체 및 정신건강 △작은학교 통폐합 등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진정한 교육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부모와 학교가 인내를 갖고 지속적으로 들어주는 자세에서 비롯된다"며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압박이 아닌 공감과 여유 속에서 진정 교육을 즐길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진정한 소통은 당연히 따라온다"고 말했다.

그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들엄시민'은 바로 제주교육이 나아갸 할 방향이고, 제주교육의 유쾌한 변화와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서로 얘기 잘 듣고, 소통하면서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행복한 그러한 교육을 일궈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교육감 선거 출마에 출마할 유력한 후보군 중 한명인 이 의원의 이날 출판기념회 행사장에는 1, 2층의 대강당 객석은 물론 뒷편 통로, 로비 행사장 밖까지 대거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

출판기념회가 시작되기 전 학생문화원 앞 연삼로와 일대도로는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의원의 출판기념회 '북 콘서트'. <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의원의 출판기념회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의원 출판기념회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헤드라인제주>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석문 의원.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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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2013-11-19 15:37:21 | 211.***.***.34
혁신과 변화가 필요할 때 입니다.
이석문 의원님 만이 제주교육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 분이십니다.

역쉬 2013-11-16 22:49:12 | 59.***.***.203
이석문 의원님 대박!!!
내년까지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