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산물 안심하고 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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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수산물 안심하고 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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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창선 / 제주특별자치도 수산정책과장

김창선 / 제주특별자치도 수산정책과장.<헤드라인제주>
요즘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의 방사능 물질 유출로 온 나라가 시끄러우며 식품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수산물 소비가 전년도 보다 30~40%정도 급감하여 수산물을 잡는 어업인 및 그 것을 판매하는 상인, 식당 주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일본의 방사능 유출로 국민들이 막연한 불안심리를 가지면서 수산물 소비가 급감한데 따른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수의 전문가들에 의하면, 원전사고가 난 일본 동북부연안의 어류들이 우리 연안으로 이동하여 어획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어류 회유도중 고등어를 보면, 우리나라 어선이 잡는 고등어는 제주도 아래에서 산란해 동해와 서해로 흩어졌다가 다 자란 후 다시 제주인근 연안으로 모여드나, 일본에서 서식하는 고등어는 큐슈섬 동쪽에서 산란해 큰 고기가 될 때까지 일본 북동해를 오르내리기 때문에 우리나라 연안으로 들어올 가능성은 극히 낮고, 갈치도 여름에 전남 인근연안에서 산란한 뒤 동해와 서해로 흩어졌다가 제주도 아래에서 월동하는 군(群)과 동중국해부근에서 월동하는 군을 대상으로 우리어선들이 조업하고 있으며, 일본으로 이동하지는 않는다. 참조기도 서해에서만 이동한다.

그리고 일본의 방사능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우리나라 연안에 도달하더라도 북태평양을 거쳐 돌아오기 때문에 그 기간도 10년 정도 걸리고 그 정도 되면 자연 희석되어 자연 상태 이하의 미량일 것으로 추정된다는 정부의 발표도 있었다.

아울러, 정부에서는 일본 원전사고가 일어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27개 주요해역을 대상으로 바닷물과 수중 서식생물의 방사능 수치를 주기적으로 검사했지만 검출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예로부터 우리 국민에게는 신토불이(身土不二) 정서가 남아있어 “우리 수산물이 수입산 보다는 좋다”라는 생각으로 우리 수산물을 적극 구매하던 때가 있었다.

필자가 우려하는 게 이번 현상이 장기화돼 국민들이 수산물을 구매할 때 국내산과 수입산을 구분하지 않고 구입한다면 어업경영이 악화돼도 근근이 버텨오던 우리 수산업이 붕괴될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각 수협별로 위판되는 수산물에 대하여 자체 방사능을 검사할 수 있도록 장비를 지원해주고, 중앙 일간지 등을 통해 제주산 수산물이 안전하다고 널리 알리고 있다. 또한 수도권 등에 위치한 대형매장이나 전통시장에서 소비자와 함께하는 수산물 소비 캠페인 및 수산물 사먹기 운동 전개 등을 벌이고 있으며, 일본 근해에서 잡히는 생선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과 원산지 표시 특별 합동단속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중앙정부에도 ①수산물 방사능 안전성 검사품목 확대, ②중앙차원의 수산물 방사능 안전성에 대한 기획홍보, ③제주지역 방사능 검사장비 보강 및 인력 충원, ④갈치, 참조기 등 수산물 정부 수매자금에 대해 특별지원을 해주도록 건의하였다.

도민 여러분, 그리고 관광객과 국민 여러분!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생산어업인과 상인들이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제주 수산물을 안심하고 적극적으로 구매해 이 위기를 지혜롭게 헤쳐 나가는데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김창선 / 제주특별자치도 수산정책과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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