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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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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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조성연 / 표선면 주민생활지원담당.
조성연 / 표선면 주민생활지원담당.<헤드라인제주>

무덥게 내리쬐던 햇살도 처서를 지나면서 그 꼬리를 내려 요새는 아침, 저녁으로 제법 바람이 쌀쌀해져 가을이 깊어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지난 50여일 동안의 가뭄으로 농가에 근심과 걱정을 심어주었지만, 이제는 가뭄도 해소되고 수확의 계절 가을이 성큼 우리 앞에 다가왔다. 

한가위가 다가오는 9월 한달 동안 우리 표선면에서는 ‘사랑나눔 창구’를 운영하며 개인, 기관, 단체 등으로부터 후원물품을 접수하고 어려운 이웃과 후원 결연, 위문품 지원 등 따뜻한 이웃사랑 운동을 전개하며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라고 있다. 작년 추석절에는 12단체 및 개인의 후원으로 66가구에 대하여 10,550천원 지원한 바 있다. 

특히, 표선면은 다행스럽게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스스로 내미는 봉사자와 단체 또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올해에는 젊은이 3명 및 관내 사찰 봉사단체인 연화공덕회에서 매월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생일상과 식사를 차려드리는가 하면, 해마다 2번씩 많은 양의 쌀을 면사무소로 보내주시는 분도 계시고, 관내 많은 단체에서 어려운 이웃돕기 기금을 마련하여 밑반찬을 마련해 주는 등 활동이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또한 표선면 직원들은 이러한 위문품들을 어려운 이웃의 가정에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전달하는 사랑의 배달부 역할을 기쁜 마음으로 수행하고 있다. 

날씨가 쌀쌀해져 움츠려지는 요즘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잠시라도 돌아보는 여유를 가짐으로써 마음은 한층 더 풍성한 한가위 보름달처럼 높고 밝고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나눔은 남을 위한 배려보다는 나를 위한, 내 마음에 행복을 선사하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나는 나의 가족, 나의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며 내 마음의 행복을 만끽하고 있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면 산다. 

이제 며칠이 지나면 추석이 된다. 풍성한 한가위를 맞이하는 우리 조상들의 넉넉한 마음을 표현하는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올 추석도 예전보다 조금 더 화목하고 행복하며 풍성한 한가위,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날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조성연 / 표선면 주민생활지원담당.>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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