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119센터에서의 실습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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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119센터에서의 실습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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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정호 / 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김정호 / 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헤드라인제주>

항만 119센터에서 실습을 시작한지 벌써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나에게 있어 항만센터에서의 실습 기간은 내 생각을 바꿔놓을 만한 기간이었다. 

짧을수도 있고 길수도 있는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사소한 일부터 보기 드문 일까지 대략 40-50건의 출동을 나가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첫날 119센터에 갔을 때에는 출동이 꽤 있던 편이라서 정신도 없었고 적응할 시간조차 없었던 것 같다. 만취환자면 만취상태에 환자 처음 본다고 좋아했었고 열상환자면 열상환자, 의식이 없는 환자면 의식이 없는 환자 어떤 케이스든 설레었고 출동이 나면 신이 났었다. 

그리고 적응이 되어가면서 단순 이송환자 같은 경우에는 '그 환자를 봐서 좋다, 출동이다' 라는 생각보다 이 환자를 보면서 어떠한 병력이 있어서 어디가 안좋고 왜 이런상태가 되었는지(거동불편, 의식없음 등) 생각을 하고 질문을 먼저 했다. 

그리고 사소한 사고뿐만 아니라 깊은 열상 환자나 절단 환자, 탈구 환자, 교사 환자나 심정지 환자까지 1부터 100까지 다봤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환자들을 보면서 더욱더 구급대의 꿈을 키울 수 있었고 더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다.

이렇게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항만119센터 직원분들의 도움이 정말 많았었다.

화재같은 경우에도 1분도 안되는 짧은 거리에 출동을 나가는데 그사이에 방화복을 갈아입고 내리자마자 불을 끄기 위해 달려나가는 모습은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더럽거나 찝찝해서 피할만한 현장에서의 환자같은 경우에도 이송을 위해 먼저 다가가 환자를 들어올려 들것에 올려 이송하던 일들은 나만을 먼저 생각하는 이기적이던 나를 바꾸기에 충분했다. 

119센터 직원들의 어떤 상황하에서도 솔선수범하는 모습들은 나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었고 실습생으로 체험했던 항만119센터에서의 이번 한달간은 영원히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헤드라인제주>

<김정호 / 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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