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詩사랑회 회장은 “가정의 달 5월의 마지막 목요일 밤에 오월의 다 지나 기전에 좋은 시 한편을 마음에 새겨 두어 작은 행복으로 가슴에 담아 두길 소망해 봅니다.”며 “오월은 가정의 달이므로 가정에 관련된 시들을 모아 보았다"며 인사말을 했다.
첫 낭송은 랭스톤 휴즈의 시 ‘엄마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시’를 홍미순 낭송가가 문을 열어 시작했다. 이어 관객시간이 마련되어 한국방송통신대학 학생회장 박홍수씨가 박목월의 시 ‘가정’을 낭송했으며 관객 황춘경씨가 문정희의 시 ‘남편’을 낭송하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어 ‘5월의 시인과 토크 시 낭송 특집’에서 특집에 나선 나기철 시인은 김정희 사회자와 대담에서 “33년간 제주신성여고에서 교편생활을 하다 정년을 3년 남겨 두고 명예퇴직을 했다”면서 “김정희 낭송가와 여기서 스승과 제자사이로 또 만날 것이란 생각도 못했다”고 회고하고 나기철 시인은 1980년대 자신의 쓴 ‘명순이’를 낭송했다.
이어 문태준의 시 ‘은하수와 소년’을 관객인 김경애 씨가, 정승호의 시 ‘가사’를 양전형 시인이 낭송했으며, 정지용의 시 ‘호수’를 대구에서 관광차 와서 우연하게 들린 김대현씨가 낭송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 현금자씨가 이근배의 시 ‘찔레’를, 이기철의 시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를 관객과 낭송가 합송하며 ‘詩가 흐르는 산지천’에서 5월 마지막 목요 밤을 보냈다.
한편, 제주 詩사랑회에서 주관하는 시낭송회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7시 제주시 산지천 해상호 선상에서 열린다.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남녀노소 구별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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