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근로 '형식적 운영'은 근로자 탓?
김 시장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공공근로사업이 지역별로 이뤄지고 있으나, 일하시는 분들의 정성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저소득층 일자리 제공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공공근로사업이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꼬집은 것이다.
한마디로 참여하는 근로자들의 일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
김 시장은 그러면서 "읍면동장은 공공근로자들에게 (자신의) 역할과 공공근로사업 필요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일을 제대로 하도록 '교육 똑바로 시켜라'는 주문이다.
그런데 저소득층 일자리 제공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매해 시행되는 공공근로사업은 참여자들의 근무자세는 둘째치더라도, 행정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사업에 인력을 배치해 시행하도록 하는 '관(官)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공공근로 사업을 통해 참여자들로 하여금 재취업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방향을 가져 나가야 함에도 '행정의 프레임' 속에서 일을 하면서 이를 주관하는 읍면동이나, 참여하는 근로자 모두 '형식'에 얽매이는 부분이 크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근로자의 '자세'를 힐난했지만, 그보다는 사업취지와 추진방향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