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공문서 늘었다구요?"...교육청 설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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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문서 늘었다구요?"...교육청 설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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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시점 차이...공문서 때문에 야근할 정도 아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발표와는 달리, 일선 학교의 공문서 접수량이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교조 제주지부(지부장 이문식)가 17일 업무관리시스템을 통해 일선 학교 공문서 접수량을 자체 조사한 결과 교육청의 발표내용과는 달리 오히려 접수량이 늘었다고 발표하자, 제주도교육청이 이에 해명하고 나섰다.

전교조의 이번 조사는 초.중.고 각 2개교씩 선정해 2012년과 2013년 3월 한달간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학교 규모와 관계없이 하루평균 접수량은 평균 30.9건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2.1% 파악됐다.

이는 교육청이 올해 1월 공문서가 '17%'가 감축됐다고 발표한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청은 올해 1월 발표한 공문서 감축결과의 경우, 2011년 1년 전체량과 2012년을 비교한 것으로, 17% 감축된 것이 맞다고 밝혔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올해 관련 간담회에서도 공문서 양에 대한 반응을 파악한 결과 전에 비해 확실히 간소화됐고, 많이 줄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감축목표를 7%로 잡았는데, 그러나 제주도교육청 공문서만 있는게 아니라, 중앙정부에서 시달사항 등이 있어 감축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예년에 비해 공문서량은 줄었다"고 강조했다.

또 "전교조가 집계한 방식인 '업무관리시스템'을 통한 현황의 경우 교원에 해당되는 공문서 뿐만 아니라 계약지출 등 행정분야의 공문서가 상당히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특히 각 학교의 계약지출업무와 관련된 사안이 적지 않아 3월 중 공문서를 모두 교원 관련 내용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현장 교사들이 공문서 처리 때문에 '야근'을 한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공문서 중에서는 접수 그 자체만으로 확인해서 끝나는 것이 많고, 뭔가 작성을 하며 처리해야 하는 것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공문서 처리 때문에 밤늦게까지 일한다기 보다는 또다른 학교 업무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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