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뜻을 이어...", 정태근 국장 모교에 장학금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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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뜻을 이어...", 정태근 국장 모교에 장학금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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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중앙고에 1천만원 장학금 기탁
사별한 동창아내 뜻 이어 "후학들 돕고 싶다"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는 정태근 국장. <헤드라인제주>
얼마전 부인을 사별한 한 간부공무원이 부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모교에 거액의 장학금을 기탁해 연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주특별자치도 정태근 전 특별자치행정국장.

올해 장기 중앙교육을 갔다가 최근 복귀한 정 국장은 지난 20일 모교인 제주중앙고등학교를 찾아 부재호 교장에게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정 국장은 이 학교 23회 졸업생이다.

공무원 개인의 기탁금 치고는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을 기탁하게 된데에는 그만의 특별한 사연이 있다.

지난 9월 세상을 떠난 아내 고(故) 김해숙 여사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서다. 아내 역시 제주중앙고 23회 졸업생으로, 동창 부부이기도 하다.

병마와 싸우다 유명을 달리한 아내는 학창시절 알버지를 일찍 여의고 동생들을 돌보느라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정 국장은 아내를 떠나보내자,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아내를 안타깝게 생각하며 대신 후배들을 양성하는데 보탬을 줘야겠다는 생각에서 이번에 장학금을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국장은 24일 "아내를 떠나보내면서 바로 장학금 기탁을 하려 했으나 시간이 잘 맞지 않아 지금에야 하게 됐다"면서 "대단한 일도 아니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부끄럽다"며 장학금 기탁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언론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

한편 제주중앙고는 정 국장이 기탁한 장학금으로 앞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실하게 학교생활에 충실하며 대학에 진학한 우수졸업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원성심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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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킴이 2012-12-24 15:44:38 | 211.***.***.28
잘하셨습니다.
존경합니다. 힘을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