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낮부터 눈 그쳐...25일 오후부터 다시 추워져
대설특보가 발효됐던 제주지방에는 밤사이 많은 눈이 내렸다. 한라산에는 최고 26cm의 폭설이 쏟아졌다.
24일 제주지방기상청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대설경보가 내려졌던 한라산에는 진달래밭에 26cm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윗세오름 20cm, 어리목·영실에 19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던 제주시 동부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서귀포시 성산읍에는 무려 7.8cm의 눈이 내렸고, 제주시내 1.7cm, 한경면 고산리 1.4cm의 눈이 쌓였다.
이번 폭설로 인해 한라산을 횡단하는 1100도로와 5.16도로, 제1산록도로, 제2산록도로는 많은 눈과 함께 빙판길을 이루면서 대형차량과 소형차량 모두 전면 통제되고 있다.
또 평화로 등에는 소형차량의 경우 체인을 해야 하며, 남조로와 한창로, 번영로 등은 대형과 소형차량 모두 체인을 감아야 운행할 수 있다.
한라산의 입산도 전면 통제됐다.
기상청은 오전 8시를 기해 제주도 산간과 동부지역에 발효됐던 대설경보와 대설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24일에는 상해부근에서 동지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리고 오전까지 눈이 온 후 점차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성탄절인 25일에는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은 후,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다시 추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많은 눈이 내린 23일 오후 곳곳의 도로가 빙판으로 돌변하면서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4시께 서귀포시 광평교차로에서 핀크스골프장 방면 700m 지점 도로에서 스타렉스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3m높이의 밭으로 전도돼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운전자 등 11명이 다쳐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원성심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