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안동우)의 제주도 문화예술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재단 이사장의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사용과 특정업체에 '일감 몰아주기' 문제 등이 추궁됐다.
무소속 강경식 의원은 "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이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메세나 추진 업체와 미술협회가 주관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왔는데 이는 명백한 재단 규정 위반이기 때문에 추후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요구하겠다"고 지적했다.
또 "이사장이 취임한 이후 모 직원의 남편이 대표로 있는 모 인쇄소에 70% 이상 일감을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어 "문화예술재단은 2011년 3536만원과 2012년 2564만원 등을 이사장 업무추진비로 편성했는데, 대부분 간담회 비용으로 사용했다"며 "그런데 밤 10시 이후에 카드를 끊은 경우도 있고, 업무추진비가 부족하자 추석을 맞아 직원들에게 돈을 거둬들이는 행태까지 벌였다"고 지적했다.
안동우 위원장은 "문화예술재단은 다양한 공모사업을 통해 문화예술인 및 단체를 지원해야 하는데 실제 운영은 떡반을 나눠주듯 119건에 6억원씩 이뤄지고 있다"며 "공모사업들이 실제 예술인과 단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해서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오충진 의원은 "문화예술재단이 출범한 지 13년째를 맞고 있는데도 제주도내 문화예술인과 도민들을 위해 발굴한 사업이 전무하다"며 이에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것이 아니라 기술이 좋다보니 많은 일을 맡게 된 것이고, 해외출장에 대해서는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