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살인과 강도·강간 및 추행, 절도, 폭력 등 강력범죄가 증가하는 반면 제주경찰의 범인 검거율은 전국에서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영주 의원(선진통일당)에 제출한 '5대 범죄 지자체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5대 범죄는 2009년 8481건, 2010년 9595건, 그리고 지난해에는 1만1276건으로 증가했다.
갈수록 강력범죄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5대 범죄 검거율은 2009년 79.4%, 2010년 66.9%, 그리고 지난해에는 54.9%에 그쳤다. 범죄는 갈수록 증가하는데, 검거율은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제주의 범인 검거율은 전국 16개 시.도 중 2009년 9위, 2010년 11위, 그리고 지난해에는 15위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5대 범죄별 발생건수와 검거율을 보면 살인 19건에 89%, 강도 39건에 82%, 강간·강제추행 243건에 74%, 절도 5402건에 31%, 폭력 5573건에 76%이다.
김 의원은 "5대 범죄 검거율이 전국적으로도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지난해에는 지방경찰청 중 검거율이 전국 평균(62%)에 못 미치는 곳이 무려 9곳에 달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통계와 관련해, 제주경찰은 범죄 발생 원표 입력시기가 2010년까지 사건의 종결시점이던 것이, 지난해부터는 사건 발생접수 즉시로 변경됨에 따라 전산통계상 일부 차이가 발생했고, 지난해의 경우 2010년도 미종결사건이 포함돼 사건 수가 많게 입력되면서 검거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