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심 얻자고 예산 펑펑 쓰면 스페인 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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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심 얻자고 예산 펑펑 쓰면 스페인 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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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지사, "감채기금 30% 상향해 채무 감축"

우근민 제주지사가 4일 제주특별자치도의 채무상환 문제와 관련해, "(도민들에게) 인심을 얻기 위해 예산을 펑펑 쓰다가는 스페인과 같은 꼴 난다"면서 앞으로 예산편성시 채무상환 비율을 대폭 확대하고 세출예산에 있어서는 꼭 필요한 사업비를 중심으로 해 편성할 것임을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열린 6월 정례직원 조회에서, "민선 5기가 출범한지도 2년이 됐는데, 도민들이 불편한 것이 무엇이고, 미진한 것은 무엇인지, 남은 기간에 할 일을 잘 정리해달라"고 당부하며 채무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우 지사는 "그리스나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이 아주 위태롭다"며 "특히 스페인의 위기다 하는 자료를 보니까 우리나라하고 왜 이렇게 같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 후, "우리도 지금 인심을 얻자고 예산을 펑펑 쓰면 스페인 꼴이 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6월 정례직원 조회를 주재하고 있는 우근민 제주지사.<헤드라인제주>
그는 "제주도는 16개 시.도 중에서 부채가 5번째로 많다"면서 "민선 5기 이전에는 4번째였는데 부단하게 계획을 하다보니까 5번째가 순위가 내려갔다"고 말한 후, "보조금을 줄이면서 많은 항의를 받았지만 그게 아니었으면 인천하고 같이 갈 뻔했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그러나 도(道) 단위만 따지면 부채가 제일 많다"면서 "이런 것에 대해 해당 부서 외에는 관심이 없다. 전 공무원이 이 문제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를 생각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지금까지 순세계 잉여금 중 10%를 감채기금을 조성하다가 민선5기 출범후 30%까지 높여 지방부채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채무감축 성과를 설명했다.

이번 제1회 추경에서도 감채기금으로 196억원을 적립하도록 편성한 것을 염두에 둔 설명이다.

우 지사는 이러한 채무 상환에 따라 줄어드는 세출예산 운용과 관련해서는, "도지사의 풀 예산이 있었는데 이젠 없어졌다"면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여러분들이 리스트를 받고 정말 필요한지 안한지를 파악해서 추경에 반영해야 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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