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가와, 맨유 퍼거슨에게 눈도장
상태바
日 가가와, 맨유 퍼거슨에게 눈도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축구국가대표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23)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71) 감독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가가와는 13일(한국시간) 베를린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1~2012시즌 독일 DFB 포칼(컵대회) 결승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소속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데 이어 후반 13분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돕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가가와 영입에 관심을 표명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유의 퍼거슨 감독이 보는 앞에서 보인 활약이라 의미가 특별하다. 퍼거슨 감독은 마이크 펠란 수석 코치와 함께 베를린을 찾아 영입 대상으로 점찍은 가가와를 직접 살펴봤다.

가가와 입장에서는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는 계기가 됐다. 평소처럼 중원을 주름잡았고 적극적인 공격 지원으로 도르트문트 공격의 핵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1골 1도움으로 빼어난 결정력도 입증했다.

도르트문트는 내년 여름이면 계약이 만료되는 가가와와의 재계약을 위해 힘썼지만 가가와가 더욱 큰 무대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어 재계약이 어려워졌다.

이 시기에 맨유, 아스날 등 EPL 명문클럽들이 양과 음으로 가가와 영입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맨유는 퍼거슨 감독이 최근 젊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가가와가 가장 먼저 거론됐다.

2010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가가와는 아시아 돌풍을 일으키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올 시즌 17골 9도움으로 도르트문트가 10년 만에 더블(리그·컵대회)을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리그 2연패도 가가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현재 분위기라면 가가와의 EPL 진출은 당연해 보인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맨유가 가가와 영입에 약 700만 파운드(약 128억원), 아스날이 약 500만 파운드(약 92억원)의 이적료를 쓸 것으로 내다봤다.

가가와는 경기 후 "맨유는 정말 훌륭한 클럽이다. 그러나 나의 미래는 나조차 아직 알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