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유감(遺憾), 마라도의 각종 불법행위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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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 유감(遺憾), 마라도의 각종 불법행위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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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마라도의 부끄러운 현실
임영배 서귀포시 대정읍장

임영배 서귀포시 대정읍장<헤드라인제주>
"마라도"하면 대한민국 최남단영토,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 청정자연환경특구라는 별칭이 떠오른다. 그래서 육지에 사는 분들은 뭔가 특별하게 생각하고 찾고 싶은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이 때문에 마라도에는 관광객들로 북적된다.

4척의 대형여객선은 쉴새없이 손님들을 실어 나른다. 하루 평균 2천여명, 많을 때는 3~4천명이 찾고 연간 관광객은 6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런데, 마라도를 찾는 손님들은 무엇을 보고 느끼고 있을까. 마라도는 불법 골프카트 운행과 호객행위, 무질서한 간판, 무허가 불법건축물과 노점상, 그리고 사방에 널려있는 각종 생활쓰레기 등 부정적 이미지로 가득하다. 그래서 마라도를 밟는 순간부터 호기심에 들떠있던 마음은 실망으로 바뀐다고 한다.

지난해 9월에는 관광객 20여명을 태운 골프카트가 바닷가로 추락할 뻔한 아찔한 사고가 있었다. 이에 행정에서는 산책로에 경계석을 설치하여 60여대의 골프카트의 운행을 강제로 차단하고 13개소의 불법노점상을 철거하기에 이르렀다. 실로 부끄럽고 안타까운 현실이다.

마라도, 이대로는 안된다.

마라도는 그곳 주민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가꾸고 보전해야할 국민의 자산이다. 여기를 찾는 손님들이나 제주도민들이 마라도 주민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차갑다.

마라도가 문화재로 지정돼서 재산권이 침해되고 불편하다는 주장을 일삼고 단속공무원에게 욕설을 하고 행정을 우습게 보는 행위는 국민된 도리가 아니다. 마라도는 그 상징성과 본래의 자연적 가치와 형상을 잃지 않도록 지키고 법으로 보호하기 위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이 된 것이다. 그래서 마라도 주민들에게 대한민국 최남단 영토 마라도의 명예와 위상을 회복시키고 마라도 고유의 아름다운 가치를 찾아주자고 감히 호소한다.

불법행위는 더 이상 묵과 안돼, 법질서 확립차원에서 강력추진

더 이상 마라도의 부끄러운 현실을 두고 볼 수 없다. 행정에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무허가건축물 등 불법행위를 정리해야하고 주민들도 다소의 아픔을 감수해야만 할 것이다. 이제 마라도에 불법행위는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법과 절차에 따라 무허가 건축물 등 위법사항을 정리해 나갈 것이다.

이리하여 마라도의 명예와 위상을 회복하고 마라도를 찾는 사람들로부터 탄성과 희망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이 길이 마라도와 마라도 주민들을 위해 진정 가치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

주민들로부터 자성과 반성의 모습이 우러나오고 이웃간에 웃음과 정감이 넘쳐나고 소박하고 아름다운 마라도의 모습이 그립다.

주민들은 따뜻한 정이 담긴 차 한잔 권하고 손님들은 다시 오겠노라고 약속하며 환한 미소로 떠나면서 이별을 아쉬워하며 형제같은 인연이 만들어지는 그런 마라도가 되었으면 좋겠다.<헤드라인제주>

<임영배 서귀포시 대정읍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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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돌이 2012-05-09 18:40:13 | 211.***.***.16
옳은 지적에 공감한다. 자꾸 경박하고 싸구려 상업화로 치닫는 불쌍한 섬이 되고 있다. 마라도의 깨끗한 상징성을 되찾아야 한다. 우리 세대만 누리는 자연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