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 구럼비 바위에 대한 발파가 연일 강행되는 등 공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공사중단을 촉구하는 촛불운동을 펼친다.
제주해군기지 공사중단 및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제주시 읍면동 대책위원회(이하 해군기지 읍면동 대책위)는 26일 오전 11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생명평화 촛불운동' 전개를 선언했다.
또 다음달 3일에는 제주시청 앞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갖고, 그 이후에는 제주도내 각 읍면동을 돌며 해군기지 공사중단 촛불문화제를 이어간다.
이와 관련해 해군기지 읍면동 대책위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 법으로 중앙정부의 횡포에 의해 제주의 자연이 파괴되고 도민의 인권이 유린되며 제주의 자존마저 무너지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면서 "도지사마저 굴복한 이상 도민들이 분연히 일어나 저항할 수 밖에 없다"면서 촛불운동 전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해군기지 읍면동 대책위는 우근민 제주지사가 제주도의회의 절대보전지역 해제에 대한 동의 취소 의결의 재의요구를 취소할 것을 비롯해 국회의 해군기지 관련 진상규명과 책임추궁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 해군기지 공사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해군기지 읍면동 대책위는 "이같은 요구사항의 관철을 위해 제주생명평화 촛불운동을 범도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제주도내 모든 읍면동지역을 순회하며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부당성을 알리는 촛불을 밝히고, 중앙정부의 횡포에 대한 범도민적인 저항의 거센 물결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