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강정은 전쟁 중"...경찰, 무차별 '강제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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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강정은 전쟁 중"...경찰, 무차별 '강제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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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공권력 투입 강제진압 개시...연행자-부상자 속출
19명 연행...6명 석방-4명 조사-9명 유치장 입감 조치

속보=제주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 구럼비 바위 발파를 위한 화약 탑재를 마친 경찰이 7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공권력을 대거 투입, 구럼비 바위 발파 중단을 요구하며 저항하던 주민 등에 대한 무차별 강제진압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강정주민과 활동가들이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연행자가 속출하고 있다. 곳곳에는 부상자도 속출하는 가운데 연행자가 몇명인지조차 파악하기 힘든 전쟁터와 같은 상황이다.

경찰에 연행되는 김영심 의원. <헤드라인제주>
경찰에 연행되고 있는 김영심 의원. <헤드라인제주>
강경진압이 시작되면서 강정주민들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강경진압이 시작되면서 경찰이 주민들을 연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경찰의 강제진압이 시작되면서 주민 및 활동가들간 충돌이 발생했다. <헤드라인제주>
경찰의 강제진압이 시작되면서 주민 및 활동가들간 충돌이 발생했다. <헤드라인제주>
강경진압이 시작되면서 강정주민들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경찰의 강제진압이 시작되면서 주민 및 활동가들간 충돌이 발생했다. <헤드라인제주>
경찰이 구럼비 바위 발파에 항의하는 주민과 활동가들을 강제 진압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오전 7시께 강정다리 앞에 경찰버스를 투입, 작전에 들어간 경찰은 10분 만인 오전 7시10분 바리게이트를 치며 저항하는 주민들을 밀치고 강정마을로 진입했다.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정문과 공사장 정문을 점령한 경찰은 이어 오전 7시50분께 구럼비 발파용 화약 탑재 차량을 진입시키기 위한 2차 진압에 들어갔다.

2차 진압은 강정다리 위에 주민들이 차량 10여 대로 바리게이트를 치고, 그 앞에 주민들이 재집결함에 따라 차량들을 강제견인 하고 연좌농성하고 있는 주민들을 강제진압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주민들을 양 옆으로 완전 포위한 상태로, 압박 작전을 펴고 있다. 경찰은 또 바리게이트로 사용되던 주민들의 차량도 강제로 견인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강한 저항으로 차량은 견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발생했다. 강정마을 주민, 특히 할머니들은 경찰에 매달려 "살려달라"고 울부짖으며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 

오전 8시30분께에는 경찰의 강제연행에 눈물로 호소하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영심 의원(통합진보당)도 경찰에 10여 분간 팔, 다리를 붙잡힌 채 끌려다니다가 결국 연행됐다.

강정마을 주민 등 주변에서는 김 의원의 신분이 '도의원'임을 밝히며 강하게 말렸지만, 경찰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김 의원을 연행해 갔다.

앞서 오전 7시50분께에는 마찬가지로 경찰의 무차별 진압에 강하게 저항하던 총선 서귀포시 선거구의 현애자 예비후보(통합진보당, 전 국회의원)도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의 2차진압이 시작됐을 당시에는 같은 당 강경식 도의원도 경찰의 강제진압에 이의를 제기하다 경찰과 실랑이가 일면서, 한바탕 격렬한 몸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의 공권력 투입 소식에 민주통합당 정동영 국회의원과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도 긴급 강정마을을 방문했다.

8시50분께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정문 앞에 도착한 이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구럼비 바위 발파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정 의원과 이 대표는 경찰 병력 앞에서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경찰의 강제진압은 잠시 중단된 상태다.

한편 이날 충돌로 강정에서는 주민 및 활동가 19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오후 4시 현재 6명이 석방되고 4명은 조사를 받고 있다. 9명은 유치장이 입감 조치됐다. <헤드라인제주>

경찰이 차량위에 올라가 항의하는 주민을 끌어내려고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버스 위에서 경찰의 강경진압과 구럼비 발파에 대해 항의하던 강정주민이 경찰에 의해 끌려 내려오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항의하는 주민들을 연행한 후 바리케이트로 세워진 차량을 견인하고 있는 경찰. <헤드라인제주>
경찰이 구럼비 바위 발파에 항의하는 주민과 활동가들을 강제 진압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경찰의 무차별 진압작전에 항의하는 주민. <헤드라인제주>
경찰의 강제진압이 시작되면서 주민 및 활동가들간 충돌이 발생했다. <헤드라인제주>
경찰의 강제진압이 시작되면서 주민 및 활동가들간 충돌이 발생했다. <헤드라인제주>
경찰의 강제진압이 시작되면서 주민 및 활동가들간 충돌이 발생했다. <헤드라인제주>
경찰의 강제진압이 시작되면서 주민 및 활동가들간 충돌이 발생했다. <헤드라인제주>
강정마을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정동영 국회의원과 이정희 대표. <헤드라인제주>
정동영 의원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오영훈 전 제주도의회 운영위원장과 함께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구럼비 발파 저지를 위해 새벽녘 도로바닥에 앉아 결의를 다지고 있는 주민들. <헤드라인제주>
주민들이 연좌농성을 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포위망을 좁혀오며 압박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경찰의 강경진압이 시작되기 직전 구럼비 발파 중지를 요구하는 문저현 신부.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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