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우리 집 마당처럼 보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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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우리 집 마당처럼 보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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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동언/서귀포시 관광진흥담당

강동언/서귀포시 관광진흥담당.<헤드라인제주>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추억을 담고 살아간다. 이를 공유하는 다른 이가 있을 때 그 추억은 배가된다.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고 앞날을 설계하는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은 제주올레를 손꼽는다.

제주올레가 개장된지 5년이라는 시간을 넘어서고 있다. 알파코스 5개를 포함한 24개코스 394km마다 연인끼리 또는 모녀, 노부부가 함께하는 모습은 제주를 살아가는 대다수 시민들에게는 익숙한 광경이며 개인적으로는 삶의 여유를 찾아다니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다.

지난 한해 서귀포시 지역내 216km 올레길 방문객수가 99만 7천여명에 이르고 경제 파급효과 또한 75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4,5,10월이면 단체관광객들로 접근이 용이하고 소위 인기코스에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크고 작은 문제점들 또한 많은 것이 현실이다. 계절별로 밀려드는 해안쓰레기는 물론이고 탐방객들이 버린 흔적과 탐방객 대상 노점상들의 불법행위로 인해 아름다운 풍광 뒤에는 적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한다. 올레의 아름다운 풍광만을 고집하고 이를 지키고 보존하는데 있어서는 소홀히 대한다. 이를 탓할 수 없지만 마냥 간과할 수 도 없는 일이다.

도둑 한 놈에 지키는 사람 열이 못 당한다는 우리속담이 있다. 행정에서 아무리 쓰레기를 수거하고 노점상들을 단속하고 지역주민들이 나서서 노력한다 해도 한두사람의 그릇된 의식과 행동이 있는 한 진정한 올레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제주만의 올레가 아닌 세계인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이다.

제주올레를 우리집 마당같이 아끼고 보듬으려는 우리 모두의 한결같은 마음과 작은 실천이 새롭게 시작된다면 쓰레기를 표적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는 대신 허리를 꾸부려 줍는 모습이 제주올레의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으로 자리잡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 믿는다.<헤드라인제주>

<강동언/서귀포시 관광진흥담당 >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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