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문제 외면하는 예비후보 낙선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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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문제 외면하는 예비후보 낙선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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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주민들, 해군기지 문제 침묵 총선 예비후보 규탄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5년째 반대투쟁을 벌이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4.11총선에 출마하는 예비후보자들에게 해군기지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밝힐 것을 요구했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을 비롯한 강정마을 주민들과 해군기지 반대 평화운동가들은 7일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지역 국회의원 및 총선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강정마을 주민들이 7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강정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침묵하고 있는 예비후보들을 규탄하는 한편, 앞으로 해군기지 문제를 외면하는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정주민들은 "제주해군기지 항만설계가 15만톤급 크루즈 선박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항공모함을 위한 것임이 밝혀져 국민을 기만했음이 드러났고, 도민 다수가 해군의 공사강행을 반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제주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은 대부분 꿀 먹은 벙어리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해군이 도민을 기망하고 인권을 유린하면서 공사강행을 하고 있는데도 침묵만 하고 있다"며 "그러고도 무슨 염치로 도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제주지역의 모든 정치권은 도민을 능멸하는 해군기지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남은 예산을 불용처리하라고 한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제주지역 3명의 국회의원들과 새누리 제주도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은 도민의 선량 내지 집권여당의 후보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정주민들은 "3명의 국회의원 및 새누리 제주도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을 비롯해 제주도내 모든 국회의원 후보들과 정당들이 즉각 각 정당 중앙당과 정부에 대해 공사중단과 남은 예산 불용처리를 요구하라"면서 "만일 우리의 호소를 외면하는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있다면 우리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낙선운동을 치열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정마을 주민들이 7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헤드라인제주>
# 강동균 회장 "도민들 잇따른 연행에도 침묵...제주 이끌어 갈 자격 없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제주도민들이 잇따라 경찰에 부당하게 연행되는 상황에서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예비후보자들은 제주를 이끌어 갈 자격 없다"면서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침묵하는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전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회장은 "현재 해군이 무자비하게 공사를 강행하고 있고, 경찰은 불법공사를 외면한 채 이에 항의하는 주민들을 연행하고 있다"면서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도 제주도지사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고, 현역 국회의원들과 국회의원 예비후보들도 한마디의 의견도 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4.3의 아픔이 있는 제주에 육지경찰들이 내려와 온갖 탄압을 자행하고 있음에도 한마디도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이런 사람들이 앞으로 제주를 이끌어나갈 제주도지사와 국회의원이 될 수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제주 최대의 현안인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는 그런 현실이 계속된다면 지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자들은 제주도민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들을 위한 정치활동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이들이 정계에 진출할 수 없도록 철저히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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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사랑 2012-02-07 22:01:24 | 112.***.***.85
강정 해군기지는 백지화 해야한다.
3명이 구개의원은 교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