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불만 투성이 '인사제도'...확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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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불만 투성이 '인사제도'...확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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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인사제도 합리적 개선방안 모색 정책보고서 발간
현행 제도 대안 '경력개발제도' 제시...도입 논의 초읽기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현행 인사제도인 '순환보직제'의 대안으로, 공무원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경력개발제도'를 제안하고 나섰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위성곤)는 10일 공직사회 전문역량 강화를 골자로 한 '제주특별자치도 인사제도의 합리적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연구' 정책보고서(연구책임 김인성 정책자문위원)를 발간했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인사의 객관성이 결여됐고, 인사제도가 공무원 개인의 특성.역량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는 위성곤 위원장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는데, 전반적인 만족도는 46.3점(100점 만점)에 그쳤다.

인사 시 개인능력이 반영됐는지에 대해서는 46점, 승진 공정성 49.3점, 배정업무의 적성 고려도 54.9점, 성과지표 공정성 56.1점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현행 인사제도의 개선이 필요함에 따라 제시된 대안이 전문보직경로 구축을 통한 경력개발 제도다.

경력개발 제도는 직원들이 개개인의 전공.특기.적성 등을 고려해 장래 전문분야와 경력경로를 스스로 설정하고, 이에 따른 보직관리와 교육훈련을 연계 운영해 전문성을 축적시켜 나가는 제도다.

제도 도입 필요성에 대해 제주도 공무원 934명 중 56.7%는 '긍정', 31%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12.4%였다.

도의회는 서울시가 4년간의 준비기간과 시행착오를 겪은 만큼, 이를 거울삼아 제주도, 도의회,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 인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한 인사시스템 도입을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공무원을 비롯한 도민사회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공무원들도 입직에서 퇴직까지 자기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최상의 인사정책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위성곤 위원장은 "제주도 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이후 정책대안을 준비했는데 최근 서울시가 시행하고 있는 '경력개발제도'를 이상적인 대안으로 꼽았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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