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주민들 "마을에서 대형 경찰버스 철수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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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주민들 "마을에서 대형 경찰버스 철수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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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내 충돌사고에 격분...서귀포경찰서장에 공문 전달

최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배치된 경찰의 대형버스가 마을주민의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강정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지금 즉시 마을내 경찰버스를 철수시킬 것을 촉구했다.

강정마을회는 10일 김학철 서귀포경찰서장에 대형버스의 출입을 통제 및 현재 마을내 배치된 대형버스의 철수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강정마을회에 따르면 8일 오후 6시께 강정 고사마트 사거리에서 강정포구 방향으로 이동하던 대형 경찰버스가 길가에 세워진 마을주민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가 파손되고, 옆에 주차된 차량에 오토바이가 부딪히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사고장소는 강정초등학교 인근 코사마트 사거리로 평소 많은 마을주민과 어린이들이 통행하는 지역으로 해군기지 공사차량도 마을주민의 요구에 따라 통행을 하지 않고 있는 곳이다.

이에 강정주민들은 "하루 서너차례 이상 경찰을 태운 대형버스가 마을 안길을 통과하고 있고, 마을에 행사가 있거나 상황이 발생할 때는 많게는 열대가 넘는 대형버스가 비좁은 초등학교 앞길을 다니고 있어 인명사고 위험이 대단히 높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제주해군기지 건설은 건설과정에서 불거진 민주적, 법률적 문제로 인해 정당성을 상실한 사업"이라며 "이러한 사안을 가지고 항의하는 주민들과 지킴이들을 향해 욕설과 폭력을 스스럼없이 자행하는 건설업체 용역들을 비호하기 위해 경찰력을 동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엄정한 중립을 유지해야 하고,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더욱이 주민즐에게 생활상의 불편을 끼치고 인명사고의 위험까지 있다면 당연히 재고돼야 한다"며 강정마을에서 대형 경찰버스를 철수시킬 것을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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