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의장 총선출마 선언..."반드시 승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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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의장 총선출마 선언..."반드시 승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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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직 사퇴 초강수, "역동하는 시대에 당당히 맞서겠다"
"기초자치권 확보...해군기지 문제 매듭...농어촌경제 회생"

문대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4일 의장직 및 의원직을 사퇴하고, 오는 4월11일 실시되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귀포시선거구에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원직 사퇴 및 총선 출마에 따른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오영훈 전 의회운영위원장을 비롯해 현우범 부의장, 박희수.위성곤.김태석.박원철.소원옥.김용범.김희현.윤춘광.김명만.이석문.윤두호 의원 등 의정활동을 함께 했던 동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군선 전 남제주군수, 문태수 전 정무부지사, 이유근 전 한마음병원 원장, 문공일 한국도덕운동협회장, 이창림 정우회 회장, 김철빈 영호남경제인연합회장, 강수연 대정읍이장단협의회장, 그리고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주민 등도 참석해 총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문대림 의장이 총선 출마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문대림 의장이 총선 출마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문 의장은 "이제 제주의 정치도 변해야 하고, 낡은 질서를 걷어내 새로운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말뿐인 정치가 아니라 '실천의 정치'가 필요하고, 거짓미소가 아닌 진정성을 갖춘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계에서도 올해의 사자성어로 그릇된 것을 깨뜨려 없애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의 파사현정(破邪顯正)을 꼽았다"며 "저 역시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당당하고 바른 길을 가려고 한다"고 말하며 총선에 출마하는 각오를 밝혔다.

문 의장은 "미래를 꿈꾸는 자의 것이라고 했는데, 오늘과 다른 내일을 함께 하고자 한다"며 "저는 새로운 시대의 개척자가 되겠고, 역동하는 시대에 당당히 맞서겠고, 제주를, 서귀포시를,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자치권 확보문제, 해군기지 문제, 국회서 매듭짓겠다"

그러면서 △풀뿌리 자치권 확보 △제주해군기지 문제 매듭 △농어촌경제 회생 등 앞으로 실천할 3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풀뿔리 자치권 확보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국에서 제주만 기초자치권이 없는 상황인데, 특별자치도 정신에 맞게 지역 주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제도를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문대림 의장. <헤드라인제주>
이어 "제주도 차원에서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과 병행해서 기초자치권 확보라는 큰 기조 하에서 관련 입법 활동을 진행하겠다"며 "열악한 자치재정 확보와 풀뿌리 자치권한 확보를 위해 노력해 특별자치도 다운 제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도의원으로서, 의장으로서 해군기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행동해 왔다"며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서는 추진과정에서 적법절차의 원칙과 주민동의의 원칙, 그리고 유사 국책사업과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이에 걸맞는 대응을 해왔다고 자분한다"고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평가했다.

문 의장은 "앞으로도 이러한 원칙을 견지함 속에서 제주 입장에서 명분과 실리를 얻을 수 있도록 국회차원에서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문 의장은 "풀뿌리 지역경제 회생을 통해 농업 등 1차산업이 제주의 미래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감귤산업이 르네상스 시대를 열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국가지원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홀대받는 밭작물 정책이 아니라 균형잡힌 정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득보전 직불제 전면 실시 등 농가의 기본소득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제도를 혁신하겠다"며 "아울러 지속가능한 농어촌 경제를 통해 떠나는 농어촌이 아니라 지역공동체가 활성화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3가지 정책방향을 밝힌 문 의장은 "더 이상 서귀포시가 또다른 변방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중심,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문대림이 바꾸겠다"며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내일, 도민들과 함께 서귀포시민들과 함께 개척해 나가겠다"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여러분 모두의 기대와 희망을 받아안고 힘차게 전진하겠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의장은 이날 의원직을 사퇴한 뒤, 내일(5일)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격 선거전에 나설 계획이다. 8일 오후 3시에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 질의응답..."무소속으로 나올 일은 없을 것"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같은 선거구 내 경선 후보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부지런하다"고 답한 뒤, "하지만 제가 더 부지런하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경선에 떨어지더라도 무소속으로 나올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정정당당한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선과 관련한 언급은  무소속 등으로 우회하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함에 있어 대정읍 지역구 도의원으로서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부지런하게 정책적 비전으로 극복하겠다"고 답했다.

같은 선거구 내 다른 후보들과 비슷비슷한 공약으로,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상대 후보의 공약은 잘 모르지만, 저는 예비후보 등록 후 시리즈로 차별화된 공약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 "지역 정치인 한계 극복 위해 출마...실천하는 정치"

문대림 의장이 총선 출마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계속된 질의응답에서 그는 총선에 출마하게 된 배경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문 의장은 "지방의원으로, 의회의 수장으로 활동하면서 굵직한 지역 현안을 처리함에 있어 대중앙 절충이나 협상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깨달았다"며 "또 지역 정치인의 한계를 보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말뿐이 아니라 실천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굵직한 현안에 대해 정부와 협상이나 투쟁을 통해 도민들에게 정리되는 모습 보여주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원직을 사퇴함에 따른 보궐선거와 관련해 그 선거비용은 도민의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에 대해서는, "동시 선거이기 때문에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며 "부담 가질 정도의 비용은 지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정 활동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보람있던 점으로는 도의회와 제주도청, 교육청이 정책협의회를 통해 초등 전면 무상급식을 전국 최초로 이끌어낸 점을 꼽았다.

아쉬웠던 점으로 해군기지 문제를 꼽은 문 의장은 "상당히 진행된 국책사업에 대해 지방의회가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나 제한적이었다"며 "여야간 뜻이 맞지 않아 갈등이 발생했던 부분도 아쉽다"고 말했다. 

# "해군기지는 대도민 사기극...당장 중단돼야"

해군기지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공언한데 대해서도 부연했다. 문 의장은 "해군기지에 대한 입장은 (사퇴 전과) 똑같다"며 "도민 상당수는 국익차원에서 명분이 있다면 해군기지를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강정 해군기지는 적법절차의 원칙, 주민동의의 원칙이 어긋났고, 유사국책사업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평택 미군기지나 경주 방폐장의 경우 정부가 나서서 지원책을 제시했지만, 제주의 경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해군기지는 제주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엄청난 규모의 기지로, 국가안보 위해서 떠맡아야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정부 차원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정부는 지난해까지 지원협의체도 구성하지 않았고, 민군복합항이라는 주장도 대도민 사기극이라는 실체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해군기지는 당장 중단돼야 하고, 원점에서 도민 명분과 이익이 검토돼야 한다"며 "왜 필요한지 설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지역 정치인들이 관계부처나 대통령에게 강력이 요구하고 얻어내야 한다"며 "그런 과정과 그런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대림 의장은 서귀포시 대정읍 출신으로 대정고와 제주대 법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제16대 국회 입법 보좌관, 새천년민주당 제주도당 사무처장을 지낸 뒤 2006년 제8대 도의회에 입성, 제9대에서는 전반기 의장을 지냈다. <헤드라인제주>

문대림 의장이 총선 출마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문대림 의장이 총선 출마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문대림 의장의 총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많은 지지자들이 참석해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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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불복 금지 2012-01-04 17:43:09 | 220.***.***.5
당내 경선(투표 또는 여론조사)에서 떨어지면 당연히 출마 못하지...질문하는 기자도 참...

후배 2012-01-04 12:44:04 | 110.***.***.26
문대림의장님 꼭
승리하세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