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급증한 '김장무'...제주만 뒷걸음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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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급증한 '김장무'...제주만 뒷걸음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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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김장무 생산량 50% 증가...제주는 88% 감소

올해 기상여건이 개선되면서 전국적으로 김장무의 생산량이 급증했지만, 제주지역의 경우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넘쳐나는 물량으로 인해 월동무의 출하 사정이 더욱 악화된 것이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전국 김장무의 생산량은 71만7000톤으로 지난해보다 24만4000톤 증가했다. 이는 약 51.5%의 증가율을 보인 수치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무의 뿌리가 굵어지는 9월 이후 기상여건이 좋아 무의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16.1% 증가하면서 도출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주지역의 경우 생산량은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868ha의 재배면적에서 생산된 무는 올해 90ha의 밭에서만 수확이 이뤄졌다.

생산량은 지난해 9만1029톤에서 올해는 1만1486톤에 그치면서 약 87.3% 감소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무 생산량이 급증하자 가격이 대폭 하락함에 따른 것이다.

그나마 육지부의 김장무는 유통이 가능하지만, 두 세단계의 유통경로를 거쳐야 하는 제주의 무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졌다. 결국 수확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 상황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지난 22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김장택)을 중심으로 한 제주지역 농민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월동채소 처리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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