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에 따른 농업피해 없다? 웃기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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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에 따른 농업피해 없다? 웃기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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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폐기 차량선전전 벌인 농민들 한나라당 앞 집결
직접 기른 농작물 길거리에 내던지며 성난 농심 표출

1년간 정성것 키운 농작물을 내던지며 한미FTA에 대해 항의하고 있는 농민들. <헤드라인제주>
한미FTA에 반대하며 거리로 나선 농민들이 1년간 애써 기른 농작물을 내던지며 한미FTA 비준안을 통과시킨 한나라당에 대한 성난 농심을 표출했다.

9일 오후 한미FTA폐기를 위한 차량선전전을 벌였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김장택)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한경례) 등 제주농민들과 한미FTA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등은 이날 오후 5시 한나라당 제주도당사 앞에서 한미FTA폐기를 촉구하고 한나라당을 규탄하는 내용의 집회를 가졌다.

이날 차량과 트렉터, 경운기 등 70여대를 동원해 서귀포시와 제주시를 돌며 한미FTA의 피해와 제주에 끼칠 악영향을 제주도민들에게 알리는 차량선전전을 벌인 농민들은 차량선전전 마무리를 위해 오후 5시께 한나라당 제주도당으로 집결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 앞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150여명이 배치됐으나 다른 단체의 집회신고로 인해 농민들이 한나라당 제주도당 맞은편 인도에 자리를 잡으면서 우려했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집회에 참여한 농민들은 한해동안 정성스럽게 키운 귤과 무 등의 농산물을 길거리에 내던지면서 한미FTA 비준안을 통과시킨 한나라당을 반드시 심판하고, 국민들과 힘을 합쳐 한미FTA를 반드시 막아낼 것을 천명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사 앞에 집결한 농민들이 농작물을 내던지며 한미FTA에 대한 항의표시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한미FTA폐기 차량선전전에 동원된 차량과 트렉터들이 한나라당 제주도당 앞으로 집결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김장택 "한미FTA에 따른 농업피해 없다고? 헛소리 하지 마라"

발언에 나선 김장택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은 "최근 한칠레FTA 당시 우려했던 부작용이 없었듯이 한미FTA가 체결되도 우리나라 농업에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는 진짜 말도 안되는 헛소리"라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한칠레FTA를 비롯해 어떤 협정에 비해 한미FTA가 관세철폐 품목이 훨씬 많고, 보류된 항목이 적다"면서 "자동차, 전자제품 몇개 팔겠다고 농업을 송두리째 미국에 넘기고 정부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농업뿐만 아니라 교육과 환경, 보건 등 모든 것을 미국에게 결정권을 넘기는 것이 한미FTA로 이는 결국 우리나라 1%를 위해 나머지 99%를 팔아넘기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그러나 아직 희망은 남아있다. 2013년까지 한미FTA의 24조 5항을 폐기한다면 그걸로 한미FTA를 막아낼 수 있다"면서 "에콰도르 국민들이 미국과의 FTA에 대해 반대투쟁을 통해 막아냈듯이 우리도 할 수 있다"면서 "가열찬 투쟁으로 한미FTA를 막아내고 한나라당을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한미FTA폐기 차량선전전에 동원된 차량과 트렉터들이 한나라당 제주도당 앞으로 집결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한미FTA폐기 차량선전전을 마치고 한나라당 제주도당 앞에 집결한 제주농민들. <헤드라인제주>
# 한경례 "한미FTA는 국민을 팔아 우리 먹거리를 폐기하는 것"

한경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회장은 "한미FTA는 국민을 팔아 우리 먹거리를 폐기하는 것"이라면서 "국회의원들도 미국산 쇠고기와 치즈 등만 먹고사는 것이 아닌 우리 농산물을 먹고 사는 이들인데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느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농민들이 일주일만 파업을 하게된다면 아마 그들 국회의원들도 견딜 수 없겠지만 우리 국민들을 생각하면 차마 파업을 할 수 없어 지금까지 오게 됐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파업은 할 수 없어도 한나라당을 심판함으로써 한미FTA를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농민들과 함께 차량선전전에 참여했던 김동도 제9대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당선자는 "망국적 한미FTA를 막지 못한 죄로 국회의원들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우리는 노동자와 농민, 민중을 미국에 팔아버린 정부와 국회를 더이상 믿을 수 없다"면서 "민주노총이 앞장서서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한미FTA를 막아내겠다"
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전전을 마친 제주농민들은 오는 17일 제주시청 앞에서 한미FTA폐기를 촉구하고 한나라당을 규탄하는 내용의 촛불문화제를 가질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김장택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헤드라인제주>
한경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회장.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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