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랭섬 홀' 1차관문 넘었지만..."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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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랭섬 홀' 1차관문 넘었지만..."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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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심의위, 설립계획 '조건부' 의결...'5가지 보완점' 제시
"돈나갈 곳 줄여라"...학교측 "아이스링크는 개교 1년뒤 조성"

내년 10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문을 여는 사립 국제학교 브랭섬 홀 아시아(Branksome Hall Asia)의 설립계획이 4수 끝에 1차관문을 통과했다.

하지만 이는 '조건부' 승인으로, 학교 설립 주체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자회사 주식회사 해울이 보완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국제학교설립.운영심의위원회는 지난 1일 5차 회의를 열고 (주)해울이 제출한 브랭섬 홀 아시아 설립계획 승인을 의결했다.

브랭섬 홀 아시아는 캐나다 최고의 명문 여자사학인 브랭섬 홀의 첫 해외 캠퍼스로,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전 학년에 걸쳐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적용하게 된다.

해외 거주 경험이 없는 한국인도 입학이 가능하며 유치원부터 3학년까지는 남.여 공학으로, 그리고 4학년부터 10학년까지는 여학교로 운영된다.

국제학교 브랭섬 홀 캐나다 본교의 모습. <헤드라인제주>
국제학교 브랭섬 홀 캐나다 본교의 모습. <헤드라인제주>

설립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주)해울은 오는 9일 오전 10시와 오후 5시 서울 이화여대 이화삼성교육문화관 103호 메인홀에서 첫 입학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교사 선발, 신입생 모집 등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되면서 본격적인 개교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그런데 아직 본 설립 승인과 교육과학기술부 동의, 제주도교육감의 최종 승인 등 넘어야 할 절차가 남아 있다.

이 중에서도 첫 번째 단계인 본 설립 승인과 관련해, 교육청 심의위원회는 (주)해울 측에 보완사항을 요구했다.

△아이스링크 조성 연기 △기숙사 등록비 인하 △기숙사비 인하 △단기간 융통 가능한 자금 마련 △교육과정 운영비 인하 등이다.

"돈 나가는 곳을 줄여 학부모와 학생의 부담을 줄이라"는 취지다.

교육청 관계자는 2일 "아이스링크의 경우 설립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개교 후에 지어서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교육과정 운영비와 기숙사비도 인하해 학부모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검토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교육청 심의위원회는 이같은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본 설립 승인때 확인키로 하면서, 조건부로 설립계획을 승인한 것이다.

한 심의위원은 "브랭섬 홀 아시아의 초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기숙사비 등을 내릴 때까지 계속 요구할 것"이라며 "요구사항이 보완되지 않으면 본 설립 승인은 지연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해울 관계자는 "먼저 아이스링크의 경우 1년 정도 지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나머지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해울과 브랭섬 홀 아시아 관계자들은 오는 7일 오전 11시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추진방향 등을 밝힐 예정이다.

개교 예정일인 내년 10월 중순까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정상 개교를 위해 요구사항을 어떻게 보완해 나갈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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