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든 농민들..."한미FTA, 제주농업은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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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든 농민들..."한미FTA, 제주농업은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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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농민들, 시청서 촛불문화제...'한미FTA' 반대

한미FTA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되는 제주의 농민들이 목소리를 한데 모았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김장택)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한경례)은 19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한미FTA 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를 가졌다.

19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농민들. <헤드라인제주>
19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농민들. <헤드라인제주>
19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농민들. <헤드라인제주>

이날 모인 70여명의 농민들은 한미FTA의 부당함과 이로 인해 우려되는 피해를 거리의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농민들은 한미FTA가 체결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지역은 서귀포시, 2위는 제주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가 대풍으로 인해 초저가로 수입됐을때 감귤 가격이 폭락했고, 재체제의 성격을 띄는 과채류도 연쇄적으로 폭락했다"며 "결국 관세를 철폐한 FTA가 체결되면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은 사라진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미FTA체결시 제주의 농업은 5년차까지 연평균 600억원, 10년차까지 920억원, 15년차까지 1000억원이 손실되는 등 15년간 약 1조1200억원의 누적 손실을 입는다"고 역설했다.

이어 "FTA는 결국 한국의 주권을 스스로 제약하는 행위"라며 "제주의 농민들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거리를 지나던 일부 시민들도 바쁜 걸음을 잠시 멈추고 이들의 호소에 지지를 보냈다. 제주시민 김규철씨(35)는 "FTA에 대해 시민들이 심각하게 생각치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한 사람이라도 힘을 보태야 할 때"라고 말했다.

농민들은 연설에 이어 한미FTA의 폐해에 대해 지적하는 영상물을 상영하면서 FTA체결 반대 의지를 더욱 견고히 다졌다.

한편, 한미FTA 비준안 처리는 여야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아 표결 시기를 점치지 못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19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농민들. <헤드라인제주>
19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농민들. <헤드라인제주>
19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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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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