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한미 FTA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4시 서울광장에서 전국 노동자 대회를 열어 현 정부 여당의 재집권을 저지하고 한미FTA 폐지 등을 촉구했다.
이날 대회에는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3만여명(경찰 추산 2만1천여명)이 참가,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과 '한미 FTA 저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2012년은 노동자 민중의 운명을 가를 정치적 대격변기"라며 "노동자 정치세력화 운동을 전개해 친재벌·반노동 정책을 펴온 이명박 정부와한나라당의 재집권을 저지하고 노동기본권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FTA는 한번 체결되면 되돌릴 수 없는 최악의 불평등 조약이다. 노동자와 농민, 중소상공인의 생존권을 박탈할 한미 FTA를 막고자 노동자가 단결해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미FTA는 고장난 미국식 경제제도를 이식하는 경제통합협정이자 공공정책에 관한 국회 입법 권한을 원천적으로 제약하는 초헌법적 협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노동자대회를 마치고 오후 6시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하는 촛불 문화제에 합류했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00개 중대 6천여명의 경찰병력 배치했지만 우려했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한미FTA범국본)는 오는 19일 서울광장에서 한미 FTA 비준 반대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시티신문>
<김지후 기자 zwho@citydaily.co.kr/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