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 존슨 "해군기지, 완공되기 전에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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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존슨 "해군기지, 완공되기 전에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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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축회의 종료 후 강정마을 방문...해군기지 반대운동 지지

강정마을을 방문한 레베카 존슨 영국 애크로님 군축연구소장. <헤드라인제주>
제주에서 진행된 제10차 제주 국제군축비확산회의에 참여했던 레베카 존슨 영국 애크로님 군축연구소장이 9일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가 진행 중인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방문, "군사기지가 완전히 들어오기 전에 막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하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날 낮 12시 30분께 강정마을을 방문한 레베카 존슨 소장은 해군기지 공사현장 정문 앞에서 마을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로부터 해군기지 관련 사항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대형 공사차량의 마을안길 통과에 대해 항의하는 마을주민들의 항의시위가 벌어지자 이에 동참하기도 했다.

레베카 존슨 소장은 "군사기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고있는 마을주민들의 행동은 정말 옳은 것"이라면서 "군사기지가 잠깐이라도 들어서게 된다면 설사 나중에 철수한다 하더라도 환경적, 경제적 피해가 너무 커 복구하는데 오랜시간이 걸리게 된다"며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지지했다.

이어 "세계 각국을 돌면서 군사기지가 들어온 후 환경이 파괴되고 마을주민들이 경제권을 상실하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며 "영국의 한 마을에 군사기지가 들어섰다가 정부의 지침이 바뀌면서 철수하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이미 환경은 파괴될데로 파괴됐고, 군사기지에 경제권을 예속시켰던 마을주민들이 경제권을 통째로 잃어버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레베카 존슨 소장은 "군사기지가 들어서게 된다면 기지에서 흘러나오는 오염물질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기 때문에 어업이나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고, 그렇게 된다면 마을주민들은 군사기지와 연관된 일로 생활할 수 밖에 없게 된다"며 "이 결과 결국 마을주민들의 경제권이 군사기지에 예속된다. 군사기지가 들어서면 경제가 살아난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정마을의 경우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들었는데 이런 곳에 군사기지가 들어서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앞으로 강정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군사기지를 막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마을주민들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레베카 존슨 소장은 이날 하룻동안 강정마을에서 머물며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살펴보고, 이날 오후 8시 강정마을에서 진행되는 촛불문화제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하고 있는 평화운동가들로부터 강정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레베카 존슨 소장. <헤드라인제주>
레베카 존슨 소장이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문정현 신부에게 책을 선물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레베카 존슨 소장이 대형트럭의 마을안길 이용에 대해 항의하는 강정주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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