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관리권 제주존치, 이번엔 정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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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관리권 제주존치, 이번엔 정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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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제주존치 결정" 언론보도에, 道 "확인된 바 없어"
한나라당 "정부로부터 약속"...'제주존치'로 흐름이동 확실

제주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권은 국가로 환원될 것인가, 제주에 그대로 존치될 것인가.

불과 며칠전만 하더라도 이미 대통령의 재가까지 난 사항이기 때문에 국가환원 쪽에 무게가 실렸었다. 그런데 10일과 11일 이틀사이 다시 '제주존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위기가 급하게 이동됐다.

이유는 이틀 연속 브리핑을 가진 한나라당의 발표내용, 그리고 11일 청와대 김석원 국민소통비서관의 언론사 취재진과의 인터뷰 내용 때문이다.

한나라당 제주지역발전특별위원회의 부상일 위원장은 11일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홍준표 대표가 '제주존치'를 정부에 강력히 건의한 결과 정부로부터 긍정적 답을 들었다며 제주존치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정부로부터 '한라산 관리권 제주 존치가 가능하도록 긍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책임감을 가지고 진행하겠다'는 답변을 얻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달 환경부 차관과 지역분권촉진위원장 등을 면담하고 돌아온 우근민 제주지사가 밝혔던 부분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한발 더 나아가, 오는 29일 국무총리실, 지방분권촉진위원회, 환경부, 제주자치도가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가질 계획이란 점도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관리권 주체문제가 결정된다는 얘기다.

부상일 위원장은 "중앙당 차원에서 정부 뿐 아니라 청와대와도 조율을 끝냈다"며 제주존치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로부터 몇시간 후, 청와대 김석원 비서관은 상당히 진일보한 내용을 피력했다.

그는 <제주일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한라산 국립공원에 대한 관리는 종전대로 제주도가 계속해서 하도록 결정했다"며 "이같은 대통령의 결정사항을 환경부로 통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제주존치가 사실상 확정됐다는 것이다.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는 않고 있지만,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과 한나라당에서 발표한 일련의 내용을 종합해 볼 때 한라산 관리권은 국가환수 보다는 제주존치 쪽으로 흐름이 이뤄지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11일 오후 현재까지 제주도당국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제주도의 한 관계자는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청와대에서 그런 입장을 밝혔다 하더라도 절차상 지방분권위원회의 재논의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확정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신중론'은 지난달 우근민 제주지사가 환경부 차관과의 대화내용을 놓고 엇갈린 해명자료가 나왔던 '아픈 기억'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라산 관리권 문제는 제주 존치쪽으로 정말 옮겨오고 있는 것일까.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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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독자 2011-08-12 00:24:20 | 122.***.***.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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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알고파 하는 부분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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