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 개교 앞두고 '불협화음'..."무슨 일 때문?"
상태바
KIS 개교 앞두고 '불협화음'..."무슨 일 때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YBM시사 "교육청, 건물 인수인계 늦춰 개교준비에 차질"
교육청 "서로간 오해...공사 늦었지만 차질 없게 할 것"

공립국제학교 KIS 공사 현장. <사진=KIS 제공, 헤드라인제주>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 공립국제학교인 'KIS'의 개교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제학교 위탁을 맡긴 제주도교육청과, 위탁받은 주식회사 YBM시사 간 관계가 껄끄러운 모양새다.

YBM시사 측은 빡빡한 공사 일정으로 인해 개교 준비에 차질을 빚으면서, '2% 모자란' 상태로 개교를 준비해야 한다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외국인 교사들의 사전 오리엔테이션은 물론, 국제학교 직원들의 업무 준비, 교육 기자재 설치도 늦어질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반면 제주도교육청은 공사가 다소 늦어진 것은 인정하지만, 개교 준비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며 항변하고 있다.

어떤 부분에서 서로 간 불협화음이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

# YBM시사 "교육청이 건물 인수.인계 늦춰 피해 우려"

우선 (주)YBM시사 측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건설회사로부터 늦어도 오는 8월18일께 공사가 마무리된 건물을 넘겨받을 예정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YBM시사가 건물 내부의 세밀한 부분을 조정하기 위해 '개교 전 한달'이라는 시간적 여유를 둔 것이다.

그런데 어제(19일)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8월18일 건물 인수.인계가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건물 공사가 늦어지면서 예정된 날짜에 건물을 넘겨주기 어렵다는 내용이었다.

대신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개교 나흘 전인 9월15일께 건물 인수.인계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해 받았다고 밝혔다.

YBM시사 관계자는 "당초 외국인 교사 60여 명이 8월18일께 국제학교에 입주해 개교 전까지 3주간 교육과 오리엔테이션을 할 예정이었다"면서 "그런데 건물 인수.인계가 늦어지면서 이들 교사를 위해 별도 호텔을 잡아야 하는 경제적 부담을 안게 됐다"고 말했다.

9월15일께 건물 인수.인계가 가능하다고 전해온 데에 대해서는, "이날 학년별로 학생들이 오리엔테이션을 갖게 되는데, 사전에 직원들이 준비할 시간도 없이 아이들을 받게 됐다"며 "시간적으로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정해진 날짜에 개교하긴 하되, 완벽한 상태에서 학생들을 맞이하는 게 아니라 약간 모자란 상태로 학생들과 첫 만남을 가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공립국제학교 KIS 공사 현장. <사진=KIS 제공, 헤드라인제주>
공립국제학교 KIS 공사 현장. <사진=KIS 제공, 헤드라인제주>

# 교육청 "공사 늦은 점 인정..인수인계 지연은 사실 아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교육청은 공사가 다소 늦어진 것은 인정하면서도, 건물 인수.인계를 늦춘다는 통보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원래 공사기간이 워낙 짧기도 했지만 올해 초 한파와, 장마철 비날씨 등으로 공사가 계획대로 되지 않은 부분은 있다"면서 "공사를 열심히 추진한 결과, 지금은 공사일정을 거의 따라 잡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8월18일에 건물을 넘겨줄 수 없다는 게 아니라, 소방이나 전기, 수도사용 허가가 나지 않은 채로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의미를 전달한 것인데 YBM시사 쪽에서 잘못 이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방, 전기 등 사용 승인이 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YBM시사에서 기자재 등을 설치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로 간에 '오해'가 부른 해프닝이라고 볼 수 있으나, 제주에서 처음으로 개교하는 국제학교인 만큼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