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잡숴봐요!" 보들결 한우의 '히든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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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잡숴봐요!" 보들결 한우의 '히든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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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시장 고전...제주한우 '적극적 마케팅' 승부수
제주도 전폭지원 약속..."청정이미지 부각시킨다"

올해초 전국적인 구제역 파동으로 기세가 꺾인 국내산 한우.

아직도 소비자들은 '구제역 공포'를 잊지 못했는지, 수입소고기의 판매량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음에도 한우의 판매량은 오를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전국적으로 한우를 사육하는 농가가 부쩍 늘어나면서 한우의 출하 가격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보들결 제주한우 시식회에 참석한 우근민 제주지사와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 <헤드라인제주>
보들결 제주한우 시식회. <헤드라인제주>

엎친데 덮친 한우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제주축협(조합장 고성남)과 서귀포시축협(조합장 송봉섭), 제주특별자치도가 손을 맞잡았다. '보들결 제주한우'라는 브랜드를 적극 살려 어려움을 헤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5일 제주축협과 서귀포시축협은 제주축협 한우플라자에서 '한우 소비촉진 시식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우근민 제주지사와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 축협 관계자, 생산자단체, 축산농가 관계자 등이 함께 자리했다.

또 지난 2009년 보들결 제주한우 홍보대사로 위촉된 바 있는 '삼촌 어드레감수광'의 방송인 오미연씨도 특유의 입담으로 제주한우를 홍보했다.

# '적극적인 마케팅' 계획...제주도 협의도 기대

아직까지 한우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지만, 앞으로의 전망이 나쁘지만은 않다.

이날 가졌던 시식회와 같은 행사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마케팅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있다는 점은 기대를 갖게한다.

막연한 불안감에 꺼려했던 한우를 직접 맛보고 나면 소비자들의 생각이 달라지고는 하는 것이다. 제주축협은 앞으로도 매주 금요일을 '한우고기 먹는 날'로 운영하면서 무료 시식회 등의 행사를 가져나갈 계획이다.

특히 축산시장을 살리기 위해 행정기관이 직접 뛰어든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제주도는 한우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두당 20만원 상당의 암소 비육출하 장려금을 지원하고, 매주 금요일 '한우고기 먹는 날'의 운영을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또 보들결 한우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고, 군 장병들에게 소고기가 제공될 수 있도록 국방부와 협의하는 절차까지 검토중에 있다.

보들결 제주한우 시식회에 참석한 우근민 제주지사와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 <헤드라인제주>
보들결 제주한우 시식회. <헤드라인제주>

우근민 제주지사는 <헤드라인제주>와의 인터뷰에서 "보들결 제주한우가 명품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시점에서 연초 구제역 파동 및 소비자 물가상승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소비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 지사는 "15일 소비촉진행사를 기점으로 해 앞으로 관련기관 단체들이 합심해 나간다면 보들결 제주한우가 제주도민들로부터, 그리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 태어나고 소비도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청정 제주 이미지로 돌파구 마련한다"

축협은 '보들결 한우'의 돌파구를 '청정 제주'의 이미지로 찾을 계획이다. 타 지역과는 달리 구제역에서 완전히 자유로웠던 제주의 경우 그 자체만으로도 브랜드 파워를 지니고 있다는 분석에 힘입어서다.

제주축협 문정권 대리는 "제주에서의 소비 촉진 뿐만이 아니라 육지부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브랜드판매장과 우수축산물 페스티벌 등의 홍보 이벤트를 기획중에 있다"고 밝혔다.

보들결 제주한우 시식회. <헤드라인제주>

다만, 한우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한우 음식점에서는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는 점은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이에 대해 축협은 제주도와의 협의를 통해 소비자단체와 연계, 비대칭적인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행정지도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보들결 제주한우'가 적극적인 마케팅과 전천후 지원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게 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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