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지사가 24일 언론인터뷰를 통해 해군기지 건설을 중단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창조한국당 제주도당은 "우근민 지사는 해군과 시공업체의 도지사이냐"고 비난했다.

창조한국당 제주도당은 이날 설명을 내고 "우 지사는 강정주민이 음독자살을 시도하는 것이나 도민들이 해군에게 폭행당하는 것보다도 토지와 어업보상이 이뤄지고, 시공업체가 결정된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냐"고 성토했다.

또 "우근민 지사가 도대체 왜 강정주민의 아픔을 외면하고 일방적으로 해군과 시공업체의 편을 들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더군다나 우 지사는 윈윈해법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된 도지사이고 정부와 주민이 끝내 싸우게 된다면 주민편에 서겠다고 공언을 했음에도 도민의 도지사임을 포기하고 해군과 시공업체의 도지사임을 자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창조한국당 제주도당은 "우 지사가 걱정하는 토지와 어업보상이 이뤄진 부분은 해군기지 예정부지를 세계적인 평화공원으로 조성하면 해결된다"면서 "또 시공업체가 이미 결정돼 발생하는 문제는 평화공원 조성시 우선권을 주면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 지사는 이제라도 도민을 두렵게 여기며 도민을 섬기는 도지사가 되기를 바란다"며 "우 지사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계속 해군과 시공업체 편에 서서 강정주민들 가슴에 두번 못질을 하게 된다면 도민들은 결코 우 지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