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반대!" 읍면단위 지역조직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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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반대!" 읍면단위 지역조직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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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읍면지역 중심 해군기지 반대투쟁 전개
차량선전전 전개...제주 한바퀴 돌며 해군기지 반대운동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읍면단위의 지역조직이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에 나섬으로써 앞으로 제주 곳곳에서 해군기지를 막기 위한 투쟁이 더욱 가열차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24일 오전 9시 30분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제주해군기지 반대 읍면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한 읍면단위 대책위원회는 대정과 안덕, 서귀포, 남원, 표선, 성산, 구좌, 조천, 애월, 한림 등 총 10개소로 각 읍면지역 농민회와 여성농민회 회원들 그리고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제주해군기지 반대 읍면대책위원회'가 24일 오전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해군기지 반대투쟁에 나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해군기지를 반드시 막아낼 것을 결의하고 있는 '제주해군기지 반대 읍면대책위원회'. <헤드라인제주>
기자회견이 열리는 제주종합경기장에서는 차량선전전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었다. 약 40여대의 차량에 해군기지 반대 현수막과 깃발 등을 달고, 차량이동 경로와 대열을 점검하고 있었다.

차량들은 대부분 트럭들로 읍면단위 대책위원회에 참여한 농민들이 직접 자신의 차량을 끌고 나와 이번 차량선전전에 동원하고 있었다.

# 고광덕 구좌읍 대책위원장 "제주도민 여론 모아 부도덕한 해군 심판하겠다"

10개 읍면단위 대책위원회 대표로 나선 고광덕 구좌읍 해군기지 반대 대책위원장은 "제주도민들의 여론을 모아 부도덕한 해군을 심판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우근민 제주도지사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고광덕 구좌읍 해군기지 반대 대책위원장. <헤드라인제주>
고 위원장은 "오늘 제주도내 10개 읍면에서 제주해군기지 반대 대책위를 구성, 비이성적인 해군의 폭주를 막고 도민의 여론을 호도하는 제주도정을 규탄하며, 10년동안 도민의 갈등과 이간질로 진행된 제주해군기지를 막고, 진정한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만들기 위해 이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시기 제주도의회와 정치권, 도내외 각계각층의 여론이 공사를 중단하고, 갈등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볼 것을 요청했으나 해군은 막무가내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면서 "또 제주도지사는 지난 10년간 수수방관해 화순-위미-강정주민과 해군의 싸움으로 만들었고 그 갈등을 부추기는 구실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이러한데, 누구를 위한 세계7대 경관이며, 누구를 위한 경제적 이익이냐"면서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고 위원장은 "오늘 출범하는 읍면대책위는 해군기지 공사에 따른 환경영향평가는 무효임을 선언하며, 국회의견을 무시한 해군기지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또 10년간 제주지역 사회를 갈등으로 몰아넣은 해군기지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 현애자 "강정의 아픔과 갈등, 제주도민 전체의 아픔과 갈등으로 변해"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애자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위원장은 이번 해군기지 반대 읍면단위 대책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제주 곳곳으로 해군기지를 막기 반대투쟁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애자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위원장. <헤드라인제주>
현 위원장은 "해군기지를 둘러싼 갈등이 정말로 가슴아프고 더이상 용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해군기지 문제는 첫단추부터 강정주민들을 우롱하더니 4년넘게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이 상황은 제주도와 도의회, 정치인 등에 의해 만들어진 상황"이라면서 "해군기지 문제로 강정주민들이 아픔을 겪고 있는데도 아무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지 않고 있다"거 말했다.

현 위원장은 "강정의 아픔과 갈등은 이제 제주도민 전체의 아픔과 갈등으로 변해가고 있다"면서 "이제 이런 갈등과 아픔을 제주도민 모두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위원장은 해군기지 공사 중단과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

김장택 농민회 제주도연맹 의장은 "2002년부터 시작된 해군기지 반대투쟁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제 읍면지역에서도 해군기지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고 제주에 진정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앞으로 제주 전역의 해군기지 반대여론을 모아 제주도민들과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 차량시위를 시작으로 각 지역에서 해군기지 반대 뜻에 동참하는 많은 도민들과 함께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군기지 반대 읍면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차량선전전에 나설 차량을 준비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차량선전전에 동원되는 차량들. <헤드라인제주>
한편, 해군기지 반대 읍면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차량 40여대를 동원, 제주도를 일주하는 차량선전전을 전개했다.

차량을 둘로 나눠 제주 동쪽지역과 서쪽지역을 돌며 진행된 이번 선전전을 통해 읍면대책위원회는 제주도민들에게 해군기지 반대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이날 차량선전전은 오후 3시 강정마을에 집결하면서 마무리되며, 이후 읍면대책위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현장과 주민들의 농성현장을 방문한다. <헤드라인제주>

해군기지 반대 읍면대책위원회의 해군기지 반대 차량선전전. <헤드라인제주>
해군기지 반대 읍면대책위원회의 해군기지 반대 차량선전전. <헤드라인제주>
해군기지 반대 읍면대책위원회의 해군기지 반대 차량선전전.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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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들이 2011-06-24 15:09:53 | 14.***.***.108
일어서면 제 아무리 해군일지라도 꼬랑지를 내리게 된다.더욱 단결된 모습으로 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