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강정해안 시설물 철거, 27일엔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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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강정해안 시설물 철거, 27일엔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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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도 좋지 않은데"...6월초 철거 가능성 시사

속보=제주해군기지 공사와 관련해 해군이 27일 서귀포시 강정동 구럼비 해안의 천막 등을 강제 철거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정마을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가 강정마을로 집결하고 있는 가운데, 해군측은 26일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제주해군기지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이날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중덕해안가 시설물에 대해 27일 철거에 들어간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나 이는 반대측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그럴 계획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이 관계자는 "반대측에서 주장하는 경고문이라는 것은 중덕해안가에 설치된 시설물의 주인을 찾는 것이었다"며 "시설물을 설치한 사람을 찾아서 해당 시설물에 대해 이야기하고 철거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반대측에서는 대답은 해주지 않은채 해군 측에서 강제로 철거하려 한다는 주장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제주도내 여론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그렇게 강제적으로 철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현재 내부적으로도 시설물 철거에 대한 어떠한 계획도 세워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시설물에 대한) 대처방안이 나온다면 그 시기는 6월초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화순항에서 제작 중이던 콘크리트 구조물인 1공구 케이슨의 제작이 완료돼 중덕해안가에 설치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케이슨 제작 및 설치에 대한 계약이 6월 중순까지인데 하루빨리 사태를 마무리 짓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있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에서는 해군측이 27일 갑작스럽게 시설물 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26일 밤에는 강정동 현지에서 촛불문화제를 갖고, 27일에는 총력적인 현장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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