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산업 제주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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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산업 제주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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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창선 제주특별자치도청 해양개발과

김창선 제주특별자치도청 해양개발과. <헤드라인제주>
제주도는 5세기후반 탐라국 시절부터 10세기까지 강력한 해양국가로서 한반도와 당나라, 그리고 일본까지 교역을 확대하는 동북아시아의 해상교역의 중심지였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고기를 잡고 기르는 수산업 중심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넓은 의미의 해양산업을 일으키는데 눈을 돌리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다행스럽게도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올해 1월에 미래의 해양산업을 이끌어 나갈 해양개발과를 신설했다.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고 우리나라 해양 영토의 27.3%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이런 여건을 살려 21세기 제주의 해양시대를 열자.

중국, 일본, 러시아와 육지부의 인천, 평택, 부산, 광양 등지에서는 23개 해운업체에서 31척의 국제카훼리와 여객선 등이 운항되고 있다. 그런데 제주도는 한척도 외국과의 연결고리가 없다. 이것이 지금 제주도의 현실이다.

앞으로 제주가 살길을 새로운 각도에서 찾아보자

첫 번째, 급변하는 세계의 해운시장 진입을 위한 해운 비지니스 산업을 키우는 것이다. 최근 국내 여러 해운업체에서는 제주지역에 배를 운항하겠다고 선석 협의가 쇄도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외항이 완료되면 조금 여유가 있을지 모르나, 지금은 선석이 포화 상태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제주항을 더 확대 개발하여 제주와 평택항 등 수도권에 대규모 종합물류단지를 만들어 물류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여객선과 크루즈선을 확대 유치하여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도록 하자.

해상교통중심의 제주 뱃길은 초고속 여객선 시대로 가야한다고 본다. 한 예로 성산포와 장흥간 1시간 50분대의 고속 여객선은 현재 호황을 이루고 있다. 대형 국제 크루즈선도 49회에 5만5천명으로 제주에 입항하는 횟수가 계속 늘고 있다. 싱가폴과 상해와 같이 제주항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센터를 적극 유치 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제주해운물류공사도 검토 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육상관광 위주에서 해양관광개발로 패러다임을 바꾸자. 외국에서 제주에 요트가 오려고 해도 마리나 시설 등 인프라가 턱없이 모자라서 오지 못하는 실정이다. 세계인이 언제든지 요트를 타고 올 수 있도록 중간기항지 개념의 세계적인 마리나 리조트 시설을 유치하자.

세 번째, 해조류를 이용한 해양바이오 산업을 집중 육성하자. 감태에서 추출한 씨놀제 제품(기능성, 의약품등)을 만들어 수출 주력품목으로 키우자. 정부에서도 제주도가 제안한 해양바이오 산업 프로젝트를 2012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네 번째, 해상풍력, 파력, 소수력 발전 등 신 재생에너지 개발이다.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만들어서 양식과 관광을 접목한 융복합산업으로 육성하자.

다섯 번째, 연간 40억 달러의 세계시장을 가지고 있는 해수용존 리듐 등 유용 광물자원 플랜트개발이다. 한국지질연구원과 포스코가 연구단지시설과 해상플랜트 시설계획을 가지고 있다. 해양플랜트 사업을 제주바다에 유치하자.

제주의 해양자원을 이용한 해양산업 신 프로젝트 개발은 제주의 미래를 담보할 가장 가치 있는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김창선 제주특별자치도청 해양개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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