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기념관' 건립, "이건 뭔 소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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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기념관' 건립, "이건 뭔 소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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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이승만 별장 재정비 용역결과에 '기념관' 포함돼 논란
20억원 투입해 건물보수-기념관 건립...제주시 "용역 결과일 뿐"

국가 등록문화재 제113호인 '제주 이승만 별장'의 재정비 사업 추진과정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조성방안이 제시되면서 논란을 사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 156번지에 소재한 이승만 별장은 1957년 미군의 지원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공병대가 건축했으며, 이 전 대통령은 1957년과 1959년 두번에 걸쳐 이곳에 숙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원수와 관련된 근대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2004년 9월 4일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건물은 234.7㎡ 면적에 콘크리트 건물 1동으로 이뤄졌다.

등록문화재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소수의 탐방객만이 이곳을 찾고 있는데, 사람이 살지 않으면서 건물은 심하게 낡아 있다.

제주 이승만 별장. <헤드라인제주>
이승만 별장. <헤드라인제주>

이에따라 제주시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제주 이승만 별장' 정비 및 활용방안 학술용역을 시행했다.

용역 결과 별장을 보수하고 보강하는 한편 기반시설을 하는데 10억원, 기념관을 조성하고 공중화장실 등을 시설하는데 10억원 등 총 2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구조안전진단 결과 안전성이 취약한 'D등급'에 해당돼 건물보수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제주시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해 재정비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건물 소유주의 의견을 확인한 후 가능한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번 용역결과를 그대로 시행해야 하는가의 문제에서는 논란의 소지가 많다.

등록문화재를 효율적으로 보전하고 활용대책을 마련한다는 큰 틀에서는 긍정적인 공감대를 확보할 수 있다고 하나, 용역에서 제시한 '이승만 기념관'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은 4.3의 상처를 안고 있는 제주도민 사회에서 용납이 되겠느냐 하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4.3 당시 수많은 주민들이 학살되는 공권력 행사의 최고 책임자였던 이 전 대통령의 기념관을 제주에 건립하겠다는 발상부터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때문에 설령 용역결과 '기념관'이라는 결과물이 제시됐다고 하지만, 제주시당국이 이 기념관 건립에 대한 부분은 별도의 도민사회 의견을 듣고 결정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섣불리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다가, '등록문화재 관리'와는 별개의 논란으로 이어질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윤선홍 제주시 문화예술과장은 1일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결정된 바는 전혀 없다"며 "다만 등록문화재 정비를 하기 위해서는 소유주인 (주)제주축산개발 측과 건물매입 문제를 협의하고 있으나 소유주는 아직 매각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념관 건립 문제는 용역결과에 명시된 사안일 뿐, 차후에 별도의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등록문화재 관리를 위해 건물매입이 필요하나 여의치 않아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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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2011-03-02 08:32:28 | 118.***.***.10
말도 안되는 소리다! 이승만이누구인가? 4.3학살의 원흉이자, 분단의 원흉, 동족상잔의 원흉이다!!
당장 집어치워라! 저런거있는줄도 몰랐네,,어 쓰발

괴변 2011-03-01 19:36:11 | 122.***.***.150
안될말
설령 그렇더라도 사회적 합의가 우선되야죠

하르방 2011-03-01 18:24:21 | 122.***.***.215
잘한 일은 잘한대로, 못한일 있는 못한 일 그대로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이 바랍직허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