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이승만 기념관 건립, 당장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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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이승만 기념관 건립, 당장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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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시가 이승만 별장을 기념관으로 건립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민주노동당은 3일 "독재정권 미화시키는 이승만 기념관 건립 추진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대변인논평을 내고 "합천 일해 공원조성 사건에 이어 독재정권을 미화시키는 일이 민주사회에서 버젓이 자행되는데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우근민 제주지사는 4.3항쟁 피해자들의 고통을 눈곱만큼도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우 대변인은 "독재자 이승만 전 대통령은 업적을 기리고 칭송해야 할 인물이 결코 될 수 없다"며 "특히 제주도민에게는 할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를 살육한 원흉"이라고 분개했다.

그는 "당시 이승만 전 대통령 일당이 남북을 분열시키고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강행하려는데 제주도민들이 항거한 것이 4.3 제주항쟁"이라며 "당시 토벌대가 주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살상해 1년만에 3만여명의 제주도민이 살상당했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제주 4.3항쟁 과정에서 제주도민의 피를 뿌리게 만들었던 장본인을 기념하겠다는 것은 아무리 역사가 거꾸로 간다해도 아니지 않은가"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제주시는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제주도민의 혈세를 독재자 기념관 건립에 낭비하지 말고, 민생에 보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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