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포 버스 운전, 너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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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포 버스 운전, 너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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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민 김모씨는 31일 서귀포시청 인터넷신문고에 난폭 운전을 하던 버스로 인한 아찔한 상황을 전하며 운전 기사의 운행 태도 개선을 요구했다.

김씨는 "30일 오후 6시25분께 천지연에서 서귀포중학교 방향으로 직진하던 찰나 마침 공영버스도 아래에서 올라와 서귀중으로 우회전하려 했다"며 "저희는 당연히 직진이기에 우선 순위라 직진하려 했는데, 버스는 저희 차는 안중에도 없이 바로 우회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간에 손님도 별로 태우지도 않았는데 뭐가 그리 바빠 조그마한 소형차를 운전하는 저희를 위협했던 것이냐"며 "한 마디로 다른 차는 안중에도 없이 버스니까 먼저 가려는 심보였던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그 순간 정말 아찔했는데, 끝까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무대포로 우회전해서 오기로 가는 게 보여 더 기분이 나빴다"며 "만약 반대편 차선에 차가 달려왔더라면 저희 차와 서로 마주보고 정면 충돌을 할뻔한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그 버스는 서호.호근과 보목 노선을 오가는 2번 공영버스였다"며 "어떻게 시에서 운영하는 공영버스가 시민을 위협하는 큰 무기로 돌변하고, 시민들의 발이 되어 운전하는 공무원이라 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김씨는 "무기 들고 사람을 위협한다고 강도나 살인마가 아니"고 지적한 뒤, "그런 쓸데없는 오기에 기본도 없이 운전하는 버스로도 충분히 사람을 죽일 수가 있다는 것 명심하라"며 이를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서귀포시 관계자는 "공영버스 기사가 이같이 운전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해당 기사에 대해 친절교육 및 경고를 했고, 다시 이런 사례가 발생하면 징계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시민의 소리>는 행정기관에 제기된 민원이나, 독자들의 제보를 중심으로 작성됩니다.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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