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시위 첫주자 김종환씨, "강 회장 돕기위해 나서"
최근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한 갈등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강정마을 주민들이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가 해군기지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는 1인시위에 나섰다.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이 불어오는 매서운 추위 속 제주도청 앞에서 1인시위에 나선 강정마을 주민 김종환씨(54). 그는 3년 7개월간 해군기지 반대투쟁을 이끌어온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의 친구로 강 회장을 돕기 위해 1인시위의 첫주자로 나섰다.


그는 해군기지 추진과정의 절차적 문제와 절대보전지역 해제 무효소송에 대해 법원이 강정마을 주민들은 소송을 제기할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입지선정 역시 예정지를 확정짓고 난 후 형식적인 사전환경성검토를 해 사업을 승인했으며, 환경영향평가도 3일만에 실시하고 심의회도 이를 눈감아줬다"고 덧붙였다.
또 김씨는 얼마 전 절대보전지역 변경 무효소송에 대한 법원의 각하판결에 대해 "우리 마을의 문제에 대해 소송을 걸었는데 소송을 제기할 자격이 없다는 것은 우리가 강정마을 주민으로써 자격이 없다는 것이냐"면서 "우리는 제주도민도, 대한민국 국민도 아닌 것이냐"고 강한 불만을 표했다.
그러면서 "해군기지 문제가 이렇게 오래가는 것은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의욕도 없고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함께 해군기지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강동균 회장 "道-도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설 때까지 1인시위 전개"
이날 김씨를 지원하기 위해 함께 제주도청 앞을 찾은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제주도와 도의회가 적극적으로 해군기지 문제해결에 나설 때까지 무기한 1인시위를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우근민 제주도정이 출범하면서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해서 한발 물러섰지만 결국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어 결국 다시 나서게 됐다"며 이번 1인시위에 나서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4년 가까이 해군기지 반대투쟁을 해오면서 마을 주민들이 많이 지치고 내부결속도 많이 흐트러진 상태"라면서 "지금 다시 내실화를 다지고 있는 상황이며, 내부결속을 완료한 후에는 제주도의회에서 천막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힘있게 해군기지 문제해결을 위해 나서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우 지사가 해군기지 문제 해결을 위한 확고한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1인 시위에 동참할 도민을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날짜와 시간을 도민이 선택토록 하여 1시간 이내에서 1인 시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강정마을과 범대위 회원의 1인 시위에 도의회는 꿈쩍도 하지 않을 테지만
평범한 제주도민이 1인 시위에 많이 참여할수록, 특히 서귀포시민 참여가 높아질수록 도의회는 행동에 나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