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지사 "가축전염병 위기, 청정제주 반드시 지켜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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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지사 "가축전염병 위기, 청정제주 반드시 지켜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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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의장과 '긴급 담화문' 발표..."유입되면 심각한 타격"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인해 제주에서도 문화관광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구제역이 유입될 경우 올해 제주관광에 치명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난 1일 성산일출축제가 취소된 것을 비롯해 다음달 17일 개막될 예정인 2011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도 결국 취소됐다.

구제역 확산에 따른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는 우근민 제주지사와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 <헤드라인제주>
우근민 제주지사와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이 5일 구제역 확산에 따른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우근민 제주지사와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은 5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차단방역을 위한 긴급 담화문을 발표했다.

우 지사와 문 의장은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가축전염병 발병 사태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는 이 고비를 반드시 넘긴다는 각오로 대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우 지사는 "제주도는 현재의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 발병상황을 '제주도 전체 위기 수준'으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자칫 방역이 뚫릴 경우 연간 6200억원 규모의 제주축산업 뿐만아니라 제주경제 전체가 회복할 수 없는 수준으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애써 구축하고 있는 청정 제주의 이미지도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제주도는 가축전염병의 철저한 차단을 위해 전 공무원과 축산관련 단체가 합동으로 비상경계와 방역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우 지사와 문의장은 이번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축산농가와 도민에 차단방역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축산농가에 대해서는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책임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부탁했다.

또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 차단을 위해 철저한 농장 소독, 외부인 출입 통제, 사료·동물약품·가축수송차량 및 탑승자 통제, 이용차량 내부에 대한 소독 등의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축산물의 지속적인 소비도 당부했다. 우 지사는 "제주도내에 유통되고 있는 축산물은 구제역과는 무관하다"며 "제주산 육류를 비롯한 축산물은 안심하고 소비해도 된다"고 말했다.

우 지사와 문 의장은 "제주도와 도의회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축산업을 지켜내는데 온 힘을 쏟아 부을 것"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로부터 청정제주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구제역 확산에 따른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는 우근민 제주지사와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 <헤드라인제주>

[전문]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차단방역을 위한 긴급담화문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2011년 새해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11월 29일 경북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지난 12월 29일에는 충남 천안과 전북 익산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여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가축전염병 발병 사태에 직면해 있습니다.

2011년 1월 5일 현재 6개시도 39시군 86건이 발생되어   83만두가 살처분 되었습니다. 1997년의 대만에서는 구제역이 발생하여 돼지 385만두가 살처분 되어 41조원 이상의 경제적 피해를 입었고 18만명이 실업자가 발생하여 양돈산업이 붕괴된 사례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이 고비를 반드시 넘긴다는 각오로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행정안전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안전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고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 방지와 조기 질병 종식을 위해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도에서도 현재의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 발병상황을 ‘제주도 전체 위기 수준’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자칫 방역이 뚫릴 경우 연간 6,200억원 규모의 제주축산업 뿐만아니라 제주경제 전체가 회복할 수 없는 수준으로 타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애써 구축하고 있는 청정 제주의 이미지도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도는 가축전염병의 철저한 차단을 위해 전 공무원과 축산관련 단체가 합동으로 비상경계와 방역에 돌입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입니다.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로부터 청정한 제주를 지키나가기 위해서는 축산농가 그리고 도민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셔야 합니다.

1. 축산 농가는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발생지역과 동일한 수준으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시기 바랍니다.

2.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 차단을 위해 철저한 농장 소독, 외부인 출입 통제, 사료·동물약품·가축수송차량 및 탑승자 통제, 이용차량 내부에 대한 소독 등의 수칙을 반드시 지켜 주십시오. 농장에서 상주하며 가축을 관리하고, 의심을 발견하는 즉시 신속한 신고를 당부드립니다.

3. 농장 근로자에 대한 지도․관리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다소 불편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모든 근로자의 농장밖 출입을 금지시키고, 신규채용도 금지해 주십시오.
4. 특히 악성 질병차단을 위해 가축 및 생산물 등에 대한 반입금지 조치, 수렵금지, 올레길 폐쇄, 철새도래지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는 철새나 야생노루 등의 이동경로를 통해 가축전염병이 발병하고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을 이해하시고 적극적인 동참을 바랍니다.
5. 마지막으로 제주도내에 유통되고 있는 축산물은 구제역과는 무관합니다. 제주산 육류를 비롯한 축산물은 안심하고 소비해도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우리 도와 도의회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축산업을 지켜내는데 온 힘을 쏟아 부을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로부터 청정제주를 반드시 지켜낼 것입니다.

 정부와 온 국민이 구제역 방역을 국가재난 차원에서 총력 대응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제주 도민 여러분께서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같이 인식하시고 가축전염병 차단방역에 적극 협조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2011년 1월 5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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