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삶의 질 결정에 '사회 복지' 우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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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삶의 질 결정에 '사회 복지' 우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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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민 발전연구원 위원 연구 결과...안전-주거환경-경제 순
"삶의 질 향상 위해 사회.경제적 현재 상황 파악 중요"

'웰빙' 문화가 확산되고, 의료수준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은 더 이상 '얼마나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는지에 점점 관심을 두게 됐다.

즉, '삶의 질'을 중요시 하게 됐는데,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는 사회환경, 인구, 경제적 여건, 교육 여건 등 개인마다, 지역마다 각각 다르다.

제주에서는 어떨까? 제주도민들은 삶의 질을 결정함에 있어 '사회 복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제주발전연구원(원장 양영오)과 제주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소장 박경숙)가 15일 오후 2시 제주대 법정대학 행정대학원 세미나실에서 개최한 '도민이 행복한 제주 만들기' 세미나를 통해 제시됐다.

강창민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위원. <헤드라인제주>
이날 세미나에서 강창민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제주특별자치도민의 삶의 질 결정요인에 대해'라는 주제 발표에 나섰다.

강 위원은 "본격적인 지방분권화의 국제적 흐름에 따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책임 주체가 과거 중앙정부 중심에서 해당 지역의 지방정부 중심으로 변화하는 추세"라며 "모든 지방정부들은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삶의 질을 측정해 제주도의 정책 결정 및 예산 편성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향후 도민의 지속적 삶의 질 평가 및 진단을 위해 이번 연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외 삶의 질 지표 개발 현황조사 및 각종 통계자료에 대한 문헌조사, 삶의 질 관련 지표 선정과 가중치 부여를 위한 계층화분석법(AHP) 설문조사, 그리고 16개 시.도 비교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그는 "또 통계청 및 관련 시.도에서 발간되는 통계 자료집 등을 참고해 상호 비교하는 방식으로 선정된 객관적 지표 중심의 도민 삶의 질 수준을 단순 비교 했다"며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그 결과, 제주도민들이 삶의 질 평가에 있어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사회 복지'로 나타났다. 이어 안전, 주거 및 환경, 지역 경제, 사회.문화, 인구 순으로 나타났다.

강창민 연구위원이 제주도민의 삶의 질에 대해 주제발표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사회 복지 가운데서도 복지예산비율을 중요시 하는 경향이 짙었다. 보육시설 확보율, 사회복지시설 확보율, 저소득층 비율,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 등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안전의 경우에는, 범죄발생률이 삶의 질 평가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고, 교통사고 발생 비율, 화재발생률, 인구 1000명 당 경찰관 수와 소방관 수 순으로 나타났다.

주거 및 환경에서는 공원비율을, 지역 경제에서는 투자 비율을, 사회.문화에서는 교육 및 문화예산 비중을, 인구에서는 출산율을 삶의 질 결정 과정에 있어 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위원은 "제주도민의 삶의 질 평가는 많은 정책과 계획들의 최종 수혜자인 도민들의 삶의 질에 대한 객관적.주관적 평가와 진단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제주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주민들이 현재 처해 있는 사회.경제적 상황과 이에 대한 수준의 정도 파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민이 행복한 제주 만들기 세미나. <헤드라인제주>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 승자독식 시대를 넘어 우정과 환대의 시대로', 권오연 연세대 음악연구소 전임연구원은 '음악을 통한 행복한 삶의 구현'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했다.

이어 박경희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조성윤 제주대 사회학과 교수, 양성철 중앙일보 기자, 이선화 제주도의회 의원, 김정희 제주대 예술학부 교수, 이동호 제주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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