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4선' 독주인가, 12년만의 재탈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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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의원 '4선' 독주인가, 12년만의 재탈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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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2) 제주시 갑 선거구, 누가 출마하나
野 강창일 '4선' 도전 속, 공천경합 촉각...與, 4~5명 출마검토

내년 4월13일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시 갑 선거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3선 현역인 강창일 의원(63)의 4선 입성이냐, 새누리당의 설욕이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강창일, 강창수, 김방훈, 신방식, 양창윤, 장정애, 정종학, 박희수. <현역, 정당 가나다 순. 헤드라인제주>

강창일 의원은 2004년 제17대 총선에 처음 승리한 후, 내리 3번을 연속 승리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현경대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막판 초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오현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그는 지난 19대 의회에서는 전반기 지식경제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전국 시도당위원장협의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2013년과 2014년 입법 및 정책개발 최우수 의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는 아직 공천경합 도전자가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으나, 박희수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54)이 출마여부를 고심 중에 있다.

박 전 의장은 "야권의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어,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정치가 딱딱 칼로 자르듯이 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출마)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제일고와 제주대학교를 졸업하고, 20대 나이에 첫 도의원 선거에 도전해 4선 의원(5, 6, 8, 9대)을 지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강 의원 중심으로 행보가 두드러진 반면, 새누리당에서는 후보군이 폭넓게 형성되고 있다.

현재 △강창수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47) △김방훈 전 제주시장(61) △신방식 민주평통자문회의 제주시협의회장(57) △양창윤 JDC 영업기획본부장 △장정애 새희망제주포럼 이사장(51) △정종학 전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62) 등 6명이다.

오현고를 졸업하고, 경기대 대학원에서 관광경영학 박사를 취득해 이 대학 겸임교수를 지낸 강 전 의원은 제9대 제주도의회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을 역임했고 현재 사단법인 청년제주 이사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강 전 의원은 "(총선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세대 교체를 보여줬듯이 이번 총선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니라 제주가 젊어지도록, 젊은 기운이 일도록 하는 방향으로 선거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림공고를 졸업하고, 경일대 산업대학원에서 공학석사를 취득하고, 제주시장과 제주특별자치도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고위공직자 출신의 김 전 시장은 지난해 도지사 선거에 도전했다가 원희룡 제주도지사와의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정치적 행보를 자제해 왔다.

김 전 시장은 "(총선에 출마하라는) 주변의 권유가 많이 있다. 기회가 되면 행정경험을 살려서 제주도의 현 상황을 좀 바꿔줘야 할 것 아니냐고 조언을 한다"며 "출마 결심은 어느정도 굳힌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주중앙고를 졸업하고 제주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신방식 회장은 현재 제민일보 부회장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주시협의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도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려 했으나, 당내 경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신 회장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봉사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서민을 잘 아는 사람들이 가섯 국회에서 대변할 수 있는게 바람직하지 않겠나"라면서 "집권야당 국회의원이 있어야 제주도의 발전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경대 전 의원 측근으로 분류되는 양창윤 본부장과 정종학 새누리당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의 출마가능성도 있다.

양 본부장은 오현고를 졸업하고 숭실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경대 전 의원 수석보좌관을 지냈고, 새누리당 제주도당 사무처장을 거쳐 현재 JDC 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출마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다만 공적인 기관에 있다보니 조심스러운 점이 있지만 시간이 남아있으니 준비할 생각이다"며 "지금은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보다 JDC쪽에서 해야 할 일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고와 제주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정종학 위원장은 제주지역 중소기업협동조합협의회 회장과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지냈다.

정 위원장은 "이번 갑 선거구에서는 승리해야 하기 때문에, 저만 고집하지는 않겠다. 경쟁력 있는 후보가 출마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총선의 승리가 가장 최우선되는 문제다"며 "저 자신 또한 경쟁력있는 후보로출마 가능성에 대해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 출신으로 지난 2월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 겸임교수직을 사직하고 제주로 내려와 새희망제주포럼 이사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장정애 이사장도 출마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시 갑 선거구는 강창일 의원의 '독주'가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새누리당이 12년만에 다시 입성할 것인지 여부가 최대 관심 포인트다. 이 가운데 새누리당의 공천경합 구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제2의 후보 도전 여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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